한냉(대표이사 사장 신건호)이 지난 4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경영을 실현했다. 한냉은 지난 2월 완전 민영화된 이래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과감한 조직개편과 전 사원의 영업사원화를 모토로 사업을 펼쳐왔다. 이번 흑자전환으로 한냉은 지난 몇 년간 막대한 규모의 결손을 초래, 만년 적자기업이 될 것이란 지적을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냉의 새 경영진은 2월 이후 전 사원을 영업일선에 전진배치하고 사원 워크샵으로 직원교육을 강화하면서 직원단합을 강조해왔다. 특히 사업분야별로 전진적이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 지난달 흑자경영을 실현하면서 전 직원들의 사기가 배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냉은 민영화에 앞서 정부 주도 하에 지난해 11월 대규모 인력감축에 이어 지난 1월에도 추가인력 감축을 실시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축소했으며 적자사업소인 영남지사 매각과 자회사인 노량진수산시장 매각등 다각적인 구조조정을 추진, 성공적인 경영여건 조성에 역점을 둬 왔다. 신건호 사장은 "지난 2일 열린 직원 월례조회를 통해 그동안 임직원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돼 뼈를 깎는 노력 끝에 4월 흑자경영 실현이라는 귀중한 결과를 얻었다"며 "이번의 흑자 실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만큼 한층 더 변화에 대한 노력을 진행해 성공적인 제2의 창업을 이끌어내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냉은 대형공기업들이 민영화문제로 어수선한 시절 한발 앞서 민영화된 공기업으로서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민간기업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자랑했다. 한냉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중부공장을 통해 생산되는 생생포크와 생생한우라는 자체브랜드를 고급브랜드로 육성, 국내는 물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서 일류기업을 일군다는 야심이다. 국내 최대의 축산물 유통전문기업으로 한냉의 위상을 높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