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은 인접한 철원지역에서 돼지 콜레라 재발함과 관련, 지난 1일 포천농업기술센터 세미나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방역에 보다 만전을 기하기로 하는 등 축산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본지는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 ▲사회:노병섭사무국장(포천축산발전연대모임)=철원에서 돼지 콜레라가 또다시 발생되었다. 그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축산의 입지가 높은 우리지역에서 현재 추진중인 방역대책의 문제점은 없는지 점검키로 하자. 우선 주원상지부장으로부터 문제점이 무엇인지 듣기로 하자. ▲주원상지부장(대한양돈협회 포천지부)=회원농가는 지난 40일간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소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름간 콜레라 확산 방지와 재발 방지를 위해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철원에서 콜레라가 재발하여 그 문제점은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아직도 일부 농가의 참여가 미흡하다. 발생지역이 현재는 국한되어 있으나 만약 다 발된다면 행정적인 지원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관내 농가가 철원지역 도축장으로 가축을 출하하고 철원 농가들은 관내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도축장 출입 차량에 대해 관리감독이 허술하다. 따라서 축산농가도 이에 대한 관리감독과 농장을 방문 사료회사 차량 등에 대한 방역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본 지부는 콜레라 등 모든 가축전염병 예방과 질병발생 억제를 위해 오늘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었다. ▲박병교계장(포천군청 축산계)=관내 2개읍 11개면에서 활동하는 수의사는 공수의사 2명을 포함, 18명이다. 공수의사와 공무원들은 관련업체를 출입하는 차량에 대한 소독 등 관리감독에 임하고 있다. 군에서는 올해 방역을 위한 예산을 당초 2억원에서 8천만원을 증액, 2억8천만원을 투입중이다. 고압소독기 13대를 5개 이동초소에 공급하고 1개초소당 6명씩 2교대 근무로 24시간 상시근무 중이다. 주간에는 관에서 야간에는 민이 나서는데 농가 참여도가 높아 다행이다. 사실 포천군 축산관계 공무원은 축산계 3명·축산유통계 3명등 모두 6명으로 인원이 부족하다. ▲최석현지부장(전국한우협회 포천지부)=한우농가는 거의 영세하여 방역활동에 느슨하고, 정부가 추진중인 거세장려금·다산장려금 등이 지원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을 정도이다. 개방화의 물결이 거세지는 시점에서 가격경쟁이 되지 않는 한우는 품질로 승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해 수소는 거세를 해야하는데 일부 전문신문에서 거세우 보다 비거세우가 생산단가가 적게 먹힌다는 보도를 하여 거세하여 고급육을 만들고 있는 농가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우만만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포천은 오늘현재 1백60만원정도가 조성되어 부진한데 많은 양축농가의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양기원조합장(포천축협)=관내 관인면 냉정리·삼율리·탄동리와 이동면 도평리, 영북면 자일리등 5개지역에 방역초소가 있다. 축협·군청·읍·면 공무원과 양축농가가 2교대로 매일 24시간 방역중이다. 공무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축협 직원과 농가는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9시까지 근무중이다. 또 수요일은 「방역의 날」로 한우·낙농·양돈·양계등 주요 축종과 사슴등 기타가축에 이르기까지 소독중이다. 주로 이용중인 약품은 팜프리트·트리존A이다. 지난 8년간 축협 임원으로 있다가 2개월전 조합장이 되었다. 앞으로 조합 살림살이를 관내 가산과 송우리 등 도시화가 되는 지역과 일동·이동·영북등 축산거점 지역으로 나눠 그에 걸 맞는 차별화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우선 본소가 협소하여 앞으로 가축시장이 있는 가채리로 이전, 축산타운을 조성하여 신용·지도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경제사업은 전문화된 직원이 없어 내년에는 전문직원을 채용, 컨설팅사업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제욱대표(장구산목장)=생산과 소비의 구조적인 모순이 있다. 낙농가는 정부가 유도 한대로 원유생산에 만전을 기해왔는데 원유는 남아돈다. 원유수급불균형의 근본적인 문제는 젖소가 많아서가 아니라 전지·탈지등 분유수입이 전년대비 두·세자리%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농가가 애지중지 키워온 젖소를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달간 도태토록 유도하고 있다. 물론 농가는 이 위기 극복을 위해 젖소도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그러나 1일 7백kg를 납유하는 농가와 1천4백kg을 납유하는 농가간 도태두수가 3두로 똑같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앞으로 우유소비 촉진은 농가·업체·정부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외국은 위기에 처했을 때 원유쿼터제를 시행했다. 정부는 단기적인 대책보다 장기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옳다. ▲이상준지도사(포천군농업기술센터)=체세포검사기·임신진단기등 첨단 장비가 많은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이유는 과거 축산직 공무원이 5명 였을 때 축종별로 담당했었으나 현재는 혼자로 대 축산농가를 위한 첨단장비 활용은 엄두도 못 내고 시범사업위주 교육이 고작이다. 교육 연인원은 새영농설계교육을 포함 4천여명이다. 축산분야는 분기별로 1회씩 4회를 실시하는 한우를 포함 모두 10회에 걸쳐 7백명 내외이다. 축산분야 농가 참여도가 과수·화훼 등에 비해 저조한 것은 가족노동력으로 낙농의 경우 새벽에 착유를 하기 시작하여 저녁 늦게까지 현업에 종사하는 등의 어려움과 방역사업 등에 참여,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광용회장(초천축산발전연대모임)=IMF때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축산관련 공무원을 대폭 축소, 공무를 제대로 수행치 못해 결국 축산농가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 앞에서 김제욱대표가 밝혔듯이 도에서 젖소도태 기준을 배정했지만 형평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태기준이 재 설정되었으면 한다. 현재 원유가 남아도는 등 당면한 낙농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유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통한 우유소비 촉진이다. 그런데 유가공협회 회원사인 우유업체들은 연간 1천9백억원에 달하는 광고 홍보비를 자사 제품의 우수성만을 알리는데 주력중이다. 앞으로는 국산 우유가 우수하다는 본질성에 주안점을 두었으면 한다. 인접한 군에서 콜레라가 발생되자 공무원의 노력이 많다. 생산자들은 공무원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방역활동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노병섭국장=원유가 남아돌아 젖소 도태가 권장되고 있으나 배합사료·조사료 급여량을 10% 정도 줄임으로써 원유생산량을 10% 줄여보는 것도 농가 스스로 할 일이다. 본인은 전국의 원유가 남아돌아 8백50kg 내외였던 납유량을 사료급여량을 10% 줄여 최근 1일 납유량을 7백80kg 내외로 줄였다. 전 축산농가는 방역에 앞장을 서야한다. 장시간 열띤 토론에 나서주신 참석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기록·정리=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