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구제역 발생과 관련, "그동안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청정국으로 회복했는데 다시 발생된데 대해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이런 일이 자꾸 되풀이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축산업이 발전해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구제역은 예방을 잘 하면 막을 수 있는 것인 만큼 평소에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해 구제역 발생 계절에 임박할 때는 철저하게 소독하고 예방하는 일을 가장 긴요한 과제로 처리할 것" 지시했다. 한편 김동태 농림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구제역 청정지위 조기 회복을 위해 살처분정책을 계속 추진하되, 예방접종이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 구제역 백신 확보 등의 대책도 강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구제역 추진상황과 앞으로 대책에 대해 이같이 보고하고, 축산농가의 홍수출하 자제와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 축산물 가격안정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아울러 보고했다. 김 장관은 또 살처분 대상 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 지급과 이동제한지역의 가축수매,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농가지원대책을 적기에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 추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향후 7일간이 매우 중요한 만큼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 구제역 방역대책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한편 소독약 무상공급 대상농가도 1백두미만에서 3백두미만으로 확대, 전 시군에 소독약품비 10억4천4백만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