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에 이은 구제역 발생으로 축산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료업계가 축산농민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사료가격 인하 결정을 속속 내리고 있다. 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대표이사 회장 김기용)는 비특이성 면역증강물질 "바로돈"을 첨가한 양돈 메디사료를 전격 인하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양돈 옵티포크사료와 낙농, 한우 사료 등 우제류 전제품에 대해 구제역 특별대책기간동안 "바로돈"을 첨가해 공급키로 했다. 퓨리나코리아는 양돈 메디사료를 지난 4일부터 kg당 6원을 할인 판매함으로써 구제역과 돼지콜레라 발생을 미연에 방지토록 하기 위함이라고 인하 배경을 밝혔다. 특히 돼지콜레라와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외부돼지 구입이나 몰아내기식의 출하를 자제하고, 메디사료 급여와 철저한 소독활동에 나설 줄 것을 당부했다. 농협중앙회 사료분사(분사장 김병육)도 지난 10일 오전 11일 0시를 기해 사료가격을 3%로 인하키로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이번 사료가격 인하조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들은 연간 1백60여억원의 원가절감 혜택을 보게 된다는 설명이다. 김병육 사장은 "구제역과 돼지콜레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축조합원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우리 축산업을 지키기 위해 가격인하 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히며 "농협사료는 국내 축산업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가격인하에 앞장서왔다"고 소개했다. 김사장은 "이번 사료가격 인하에 따른 손실분은 인건비를 비롯한 제관리비용을 초긴축 운영해 경영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란·신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