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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기부금 안걷혀 사업차질

자부담 20% 확보못하면 축발기금 지원 못받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11 10: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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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상임본부장 이우재·대한수의사회 회장)가 방역기부금이 안걷히고 있어 가축방역사업에 차질을 빚는등 애를 태우고 있다.
방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5월 9일까지 걷힌 방역기부금은 겨우 5천8백15만6천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으로는 올 기부금 목표치인 7억3천7백46만2천원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더구나 방역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부담 4억원 정도가 있어야 하지만 여기에도 턱없이 부족해 올 가축방역지원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걷힌 방역기부금만으로는 이미 가축방역요원들에게 지원한 방역차량 구입비중 자부담으로 갚아야 하는 차량구매 대금 6천6백만원에 못 미치고 있을 정도다.
방역본부는 특히 지원받고 있는 축산발전기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0%의 자부담금이 있어야 하는데 그 금액이 최소 4억원 정도라는 것. 하지만 올들어 5월 9일까지 걷힌 돈은 겨우 5천8백여만원으로 4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금액이다.
그나마도 사료업체들이 낸 기부금 4천5백만원이 포함돼 있어 5천8백여만원이 걷혔지만 실상 사료업체들이 낸 돈 4천5백만원은 지난해 내기로 했던 금액을 올해 낸 것이라는 것이 방역본부의 설명이다.
현행 축산발전기금 지원예상 편성 기준은 자부담(기부금)을 20% 확보해야 나머지 80%를 기금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자부담을 확보하지 못하면 축발기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방역본부가 자부담금 20%를 걷지 못해 올해 계획했던 돼지오제스키 채혈사업등 방역사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결국 그 피해는 양축농가에게 입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사정이 이렇고 보니 방역본부는 기부금 걷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고 있지만 축산농가는 물론 관련산업계의 참여 부족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방역기부금은 지난 1999년 설립이후 당해연도에 11억9천4백51만원 걷혔으며 구제역이 발생한 2000년의 경우 9억7천2백9만1천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억7천4백63만5천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기부금 모금이 매년 줄어들어 있지만 올해처럼 이렇게 적은 경우는 없었다는 것.
방역본부 최홍렬 사무국장은 "20%의 자부담 비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축발기금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되는 만큼 축산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기부금이 걷히지 않으면 올해 계획했던 오제스키 박멸사업등 가축방역업무를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들어 5월 9일까지 방역기부금을 낸 곳은 △대한제당(주)(대표 한동혁) 1천5백만원, △대한사료공업(주)(대표 김덕명) 1천5백만원 △영서양돈영농조합법인(대표 김환수) 24만1천7백40원 △(사)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경섭 부장 1십만원 △최환의 1십만원 △나전농축산(대표 신호선) 1십만원 △(주)삼양사(대표 김윤) 1천만원 △광주전남양돈축산협동조합(조합장 오세권) 50만원 △(주)흥성사료공업(대표 정태원) 5백만원 △수원 바이엘동물약품상사(대표 김영석) 2백만원 △방역본부 상주시 방역단 안승규 3만원 △태극기계(대표 박원경) 1백만원 △대한농장(대표 정병성) 2백만원 △삼우화학공업(주)(대표 이완상) 3백만원 △메리알코리아 5백만원으로 집계됐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