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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 당분간 안정세

구제역 발생 큰 영향 못미쳐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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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이 돼지값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은 현재 돼지값을 유지할 것으로 보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일 경기도 안성에서 최초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홍수 출하 및 소비위축으로 돼지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으나 돼지값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근본적으로 출하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돼지고기 소비가 전혀 위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4일 현재 산지 돼지값은 20만4천원이며 지난달 철원에서 콜레라가 발생한 이후 4월 16일 21만원이었던 것이 4월 22일 20만원까지 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2일에는 21만7천원까지 상승했었다.
그러나 경기도 안성에서의 구제역 발생 사실이 알려지면서 3일 21만3천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다시 7일 20만원까지 내려갔으나 14일 현재 20만4천원에서 안성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돼지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들은 구제역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당분간은 현재의 돼지값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장기적으로 볼 때는 돼지값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려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의 3월 현재 가축통계를 살펴 볼 때 현재 출하 물량인 4∼6개월령의 돼지는 2백1천83두로 전분기에 비해 4만9천두가 줄어들었으나 앞으로 출하물량인 2개월령 미만의 돼지의 경우는 2백66만5천두로 전분기 대비 2.1%(7만1천두)가 증가했으며 이는 전년동기(2백47만1천두)에 비해서는 7.9%(19만4천두)가 증가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 하다.
이와 관련 축산유통연구소의 정규성 소장은 “구제역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어떻게든 양돈산업의 구조가 바뀔 것”이라고 예상하고 “돼지값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상당한 변수가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성동현 연구원은 “현재 돼지고기 수요가 많고 살처분에 따른 두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오는 6월까지는 평균 19만원대는 유지하면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또 “구제역 사태가 진정된 이후 이동제한 등이 풀려 가축의 이동이 이뤄질 경우 일시적인 하락은 예상되나 9월까지 평균 17만원대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P&C연구소의 정영철 소장 역시 “2000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그 당시에는 수출을 많이 하던 시기였고 66년만의 구제역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충격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소비자들도 구제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고 있어 소비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오는 9월까지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9월 이후에 큰 폭으로 하락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