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지난 13일 있은 한국능률협회에서 제정한 "한국의 경영자 상" 수상 인사말에서 "그동안 "최고급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보다 값싸게 많이 생산하여 농가의 소득증대와 국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한다"는 사업이념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35년이 됐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식품의 안전성에서부터 환경친화적인 축산업, 가축질병으로부터의 해방에 이르기까지 도전해야 할 일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경영자 상은 그동안 퓨리나코리아가 추진해온 사회적인 인정과 더불어 앞으로 도전해야 할 일의 분발을 당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퓨리나 가족들과 함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용 회장이 "한국의 경영자 상"을 받게 된 것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정보기술 차별화를 통해 축산농가의 선진화에 기여했고, 생산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사료공장운영시스템을 구축했기 때문. 그리고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보다 많은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TQM시스템을 도입, 전 종업원이 품질경영자임을 선언하고 과감한 권한 이양으로 현장에서 스스로 품질을 평가하는 자주평가제도를 정착시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 여기에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앞날을 걱정하는 축산농민들에게 비젼을 주고, 사료·축산업 분야를 21세기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고자 이익금을 출연, 공익법인인 애그리브랜드 퓨리나 문화재단 설립 또한 김 회장의 경영 마인드를 읽게 해 주는 대목. 퓨리나코리아는 연간 1백만톤의 축산사료를 판매하는 국내 굴지의 축산관련 사료업체로 1967년 설립 당시 축산개념이 과거 농경사회와 크게 다를 바 없던 국내의 척박한 축산환경에서 설립되어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내 사료의 고급화와 과학화, 축산기술의 선진화 등 한국사료 및 축산업계의 선두주자로서 한국 축산발전에 큰 공헌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은 것. 이에 한국능률협회 심사위원회는 김기용 회장을 "2002 한국의 경영자 상" 수상자로 선정하게 됐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강력한 보스이기보다는 오히려 조직원을 융화시키고 조용히 리드해 나가는 리더형 경영인에 가까운 김 회장은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넘길 대상이 많아진다"며 "CEO의 역할은 조직 구성원들이 최고의 능력을 갖추고 구성원 자신의 업적을 자랑스러워하도록 뒤에서 조용히 그들 조력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 **김기용회장 주요 약력 1968 서울대학교 축산학과 졸업. 1990 퓨리나코리아 사장. 1990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국제최고경영자 과정. 1996 서울대학교 국제경영대학원 글로벌 CEO. 1999 헬싱키 경제경영대학 Executive MBA 경영학 석사. 2001 카길 한국 대표 (현재). 2001 카길 동물사료 북아시아지구 대표. 2001 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 회장 (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