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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신속진단키트, 조기진단.확산방지효과 커

검역원, 세계최초 현장적용...임상실험 결과 정확도 높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20 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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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조기진단에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개발한 구제역 감염 및 잠복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신속진단키트가 조기 진단 및 이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원 조기 차단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경기 안성과 용인,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9일부터 "펜-사이드 엣세이(Pen-Side Assay)"라고 불리는 구제역 신속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현장에 적용시험한 결과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에 구제역 발생현장에 도입한 구제역 신속진단키트는 항원진단키트와 항체진단키트 등 2종.
항원진단키트는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수성 동물이 감염되었을 때 1-2일이면 나타나는 수포에서 직접 바이러스를 검출하거나 배양된 바이러스의 구제역 여부를 감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항원진단키트는 1차 임상시험결과 상당히 정확안 결과를 나타내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가축의 구제역 감염여부를 감별하는 용도로 쓰일예정인데 검역원이 이미 구제역 의심축 신고현장, 6건의 발생농장에서 시험적용한 결과 정밀진단 결과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항체진단키트도 구제역 감염이후 생성된 항체를 혈액에서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항체 진단키스는 이용해 구제역과 청정화를 위한 전국적인 예찰활동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검역원은 밝혔다.
이번에 검역원이 개발한 2종류의 신속진단키트는 지난해 6월부터 신속진단키트 전문회사인 (주)피비엠이스트와 공동으로 개발해 온 것으로 현장에서 구제역 감염에 의심되는 가축의 수포액과 혈액을 뽑아 신속진단키트에 반응시켜 5-20분 정도면 진단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역원은 국내서 보유하고 있는 구제역 혈청시료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96.7%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으며, 미국 농무성이 보유하고 있는 혈청시료에서도 소의 경우 99.4%, 돼지의 경우 98.8%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검역원은 이에 따라 진단키트의 임상결과를 오는 6월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구제역 심포지엄과 미국에서 열리는 돼지 바이러스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제역 신속진단키트가 현장에 도입됨으로서 방역당국은 보다 적극적이고 신속한 방역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