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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철저한 방역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20 10: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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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장
도축장과 가축이동차량. 구제역 발생상황에서 축산물공판장의 방역실태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16일 찾은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장장 강구온)은 전국의 가축차량이 모이는 만큼 철저한 방역으로 구제역을 차단하는 것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공판장의 역할이라는 각오아래 1일 수시 소독체제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하루 평균 50∼70대의 차량이 가축을 출하하기 위해 드나드는 반출입로에는 자동화된 소독시설을 설치해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었다.
반입로 바닥에는 소독조를 설치해 바퀴소독만을 하고 있었지만 이들 차량이 가축을 하차한 후에는 아예 세차를 새로하고 수동으로 1차소독후 다시 차체전체에 대한 소독이 가능한 분무시설을 통과해야 출차가 가능토록 반출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계류장은 바닥전체에 생석회를 살포하고 비는 시간을 통해 세척후 분무기로 직접 소독을 반복하고 있으며 작업장의 경우에도 수시로 세척하고 소독한다는 설명이다.
공판장 안팎과 진출입로 주변에는 생석회가 살포돼 있었다. 관계자들은 또 공판장 내부시설과 주변에는 1일 1회이상 연막소독을 실시하며 고정식·이동식 각 1대씩 마련돼 있는 분무기로 소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구온 장장은 "공판장에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파견된 검사관이 상시주재하며 방역업무를 체크하고 있다"고 밝히며 "차량기사는 물론 방문하는 양축농가, 유통인등을 대상으로 구제역 상황을 수시로 전달하고 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효과 때문인지 지금은 차량기사들이 오히려 소독에 관심을 갖고 약효가 얼마나 가는지 질문하는등 철저한 소독을 주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농협 김제육가공공장의 경우에도 공장정문에 차량소독조를 설치하고 매일 소독조를 교체하는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차륜소독을 위한 생석회 소독조를 따로 마련해 놓고 있으며 출하차량에 대해선 터널식 소독조를 반드시 통과하도록 하는등 공장방역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목장 집유차량
“집유차 한 대가 한번 집유를 나가면 최소한 10개 목장 이상을 들어가는데 만약에 질병이 발생한 목장에 집유차가 들어갔다면 이는 질병을 옮기는데 치명적이지요.”
한 집유관계자의 지적대로 질병이 발생한 목장에서 다른 목장으로 질병을 옮기는데 집유차량이나 사료차량은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할 정도로 질병유입의 중요한 경로가 될 수가 있다. 사람은 목장에 출입을 제한시킬 수 있으나 집유차량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루 두차례는 목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결코 방역 대상에서 소홀히 할수 없는 대상이다.
집유차량은 이곳 저곳 여러목장을 수시로 들어가야 하므로 제대로 하려면 한목장에서 다른 목장으로 이동하기전에 반드시 소독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집유차량은 집유장에 와서 소독을 하고 한목장에서 집유를 마치고 다른 목장으로 집유를 들어가기전에 소독을 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집유업체에서는 집유차마다 휴대용 소독기를 지급해서 목장간 이동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휴대용 소독기를 지급했다고 해도 집유차 운전기사들의 방역에 대한 의식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 집유차가 담당하는 목장이 너무 많은 경우 집유업체에서 아무리 소독을 강조해도 업무에 쫓기는 기사의 소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소독도 소홀해질수 있기 때문이다. 소독의 필요성에 대한 의식이 증가하면서 기사들도 솔선해서 소독을 실시하고 집유업체들도 교육을 통해 수시로 소독만이 각종 질병의 전파를 방지한다는 점을 강조, 만약의 경우를 방지하고 있다. 운전기사들의 소독에 대한 인식만이 집유차를 통한 각종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황인성)


****사료차량
각 사료업체마다 배합사료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을 통해 차단 방역에 맹렬히 나서고 있다.
차량 소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에는 소독필증을 교부하지 않는데다 반드시 행동지침에 맞게 방역활동을 하도록 매일매일 주지시키고 있다.
더욱이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부터는 더욱 더 철두철미한 소독에 나섬으로써 만의 하나에 대비토록 하는 등 사료차량으로 인한 일체의 잡음이 없도록 점검하고 있다.
특히 소독차량 발대식까지 갖는 등 첫째도 둘째도 소독을 통한 방역임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 사료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소독을 소홀히 하거나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는 곳도 눈에 띄고 있어 축산인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사실 이같은 따가운 시선이 문제가 아니라 배합사료차량은 어디랄 곳도 없이 여기저기 다닐 수 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소독을 게을리 하는 차량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가 생길 것이 매우 우려되고 있다.
왜냐면 일단 구제역이 발생했다하면 우선 사료차량의 행선지부터 짚고 혹시 전파될 소지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기 때문. 그만큼 사료차량에 대한 소독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사료차량의 한 기사는 "세차장에 가도 세차를 해주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아무데서나 세차를 하게 되면 폐기물법에 저촉되어 아무데서나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소독도 매우 중요하지만 소독 못지않게 세차도 중요한 부분인 만큼 차제에 사료차량에 대한 세차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망했다.


****분뇨차량
가축분뇨를 수송하는 차량은 가축질병을 전파시키는 각종 차량중에서도 가장 주의가 요망되는 차량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가축분뇨가 퇴비나 액비등으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채 가축분뇨수거 차량에 의해 유통되는 경우는 더욱 방역에 신경을 곤두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 가축분뇨야말로 각종 질병의 바이러스나 세균이 자리하기 좋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축분뇨로부터 질병이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가축분뇨를 원천적으로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테면 농장내에서 가축분뇨를 발효시켜 발효열로 유해균을 살멸하고 질좋은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거나 액비를 생산하여 자원화하거나 소멸시키는 방법과 정화처리시 방류수를 재차 소독하여 오염도가 없도록하여 방류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도 철저한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 흔히 분뇨차량은 지저분할 수 밖에 없어 방역에 소홀할 수 있는데 그럴수록 더욱 철저한 소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아울러 분뇨는 소독약과 항생제로 오염될 경우 발효가 일어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고, 분뇨 저장조의 탱크용량을 확충하여 비상 사태시 저장능력을 최대화할 수 있는 대책을 미리 세워둘것도 주문하고 있다. <박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