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불똥이 종돈장으로 퍼지고 있어 이들 농장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돈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에 따라 종돈분양이 아예 중단되거나 일부 분양되고는 있지만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경남 고성 가야육종(주)의 경우 구제역이 발생한 3일 직후 종돈분양을 중단함에 따라 현재까지 약 2억원의 손실을 봤다며 일부 종돈을 원하는 농가의 경우 경남지역에 한해 21일부터 분양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야육종의 오하식 전무는 “그동안 종돈분양 중단으로 인해 종돈 구입 농가들로부터 항의도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손해를 감수해가면서 분양을 안할 수 없다며 경남지역에 한해 일부 분양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기도 포천군의 포천종돈(대표 양상렬)의 경우는 더욱 피해가 심한 것이 인근 철원에서의 돼지콜레라 발생으로 인해 이미 지난달부터 종돈분양이 거의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월 1백20두정도 분양하던 종돈을 두당 15∼20만원의 손해를 감수하면서 비육처리 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이미 약 1백여두를 처리했으며 앞으로도 구제역 상황이 어떻게 되는냐에 따라 더 많은 종돈을 비육처리 할 수 밖에 없다며 벌써 약 1천8백만원의 손해가 나났고 호소하고 있다. 충남 서산의 태광종돈(대표 이순범)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월 3백50두에 이르던 종돈 분양이 거의 끊긴 상태라며 어쩔수 없이 돈방 확보를 위해 비육돈을 조기출하하고 종돈을 비육돈방이 집어넣고 있는 실정이라며 비육돈 조기출하에 따른 손해와 겹쳐 이중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범 대표는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종돈장들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종돈분양 중단으로 인해 벌써부터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종돈장의 경우는 발생지역에 상응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구제역 발생에 따라 양돈업계에서 입식 자제 등을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돈장들은 이에 따른 손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구제역 발생으로 돼지의 이동을 자제하는 것도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자칫 이로 인해 종돈 분양에 차질을 미칠 경우 양돈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구제역 발생 이외의 지역에서는 철저한 소독을 거친다면 분양에 따른 문제점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농림부는 구제역이 발생된 지역의 반경 10km 이내 가축이동 제한지역의 종돈장에 적체된 체중 1백kg 이상의 순종 육성돈과 F1 후보돈을 대상으로 종돈(수컷) 76만5천원, 암컷 58만5천원, F1후보돈(♀) 36만6천원에 수매키로 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