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수이북을 주요 권역으로 해온 (주)마니커(대표 한형석)가 현지 계열화사업체계 구축을 통한 영남지역 집중공략을 선언, 이지역에 대한 계열화업체간 선점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주)마니커는 영남지역을 회사의 제2거점 및 수출전진기지화 한다는 방침아래 22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영남본부출범식을 갖고, 경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진출을 공식화 했다. 이를통해 영남본부에서만 올해 일일 2만수를 시작으로 생산규모를 20만수까지 확대하는 등 원료 및 가공원료육을 전량 현지 조달하는 한편 영·호남 지역대리점 및 유통도 총괄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회사외형도 대폭 증가, 오는 2005년이면 매출규모도 현재의 2배 정도인 3천억원선에 달할 전망이다. 마니커는 이에따라 사전 농가선정작업에 돌입, 이미 대구를 중심으로 일정거리 이내 50개 농가와 계약은 물론 권역내 유력 유사계열화업체인 키토랑과의 제휴를 통한 도계기반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는 2005년까지 사육농가수를 2백80개소로 확대하고 2004년경에는 도계장 신설이나 인수를 통해 생산규모 확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마케팅 및 생산부문의 고급인력도 지역내에서 대폭 확충함으로써 보다 고급화된 고부가가치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다만 병아리의 경우 일단 기존 공급체계를 유지하면서 권역내 공급기반 확보 및 종계부화장 신설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마니커의 영남진출이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는 현지계열화사업시스템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단순히 사육거점 확보 수준에 그쳐온 동종업계의 그것과는 차별화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미 일부 계열화업체들에서 도계장 및 부화장 신설이나 도계장 인수를 통해 그동안 육계계열화사업의 무주공산으로 여겨져온 영남지역 선점과 함께 수출기반 확보를 기치로 내세워 온만큼 향후 이지역에서의 농가확보 및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형석 사장은 "서울 및 수도권사업본부에 이어 영남본부까지 확보, 마니커는 이제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특히 현지생산 판매체계를 통해 신선도와 품질관리 요구추세에 적극 부응하는 종합식품회사로서의 기반도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