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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업계 동참 여론 팽배

지속적인 구제역 방역활동 필요한데 예산없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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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돼지콜레라에 이은 구제역 발생으로 방역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배합사료업계가 방역기금 모금에 앞장서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그동안 방역당국과 양축농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방역에 만전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재발함에 따라 축산인들의 일터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등 주위를 안타깝게 하면서 방역에 대한 중요성 또한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
경기 안성과 용인, 충북 진천에서의 구제역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의 돼지를 모두 살처분하는 한편 반경 10km이내에 대해서도 이동을 통제하고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는 등 추가 발생 방지에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살처분 보상금 뿐만 아니라 오염물건 폐기에 따른 보상금, 그리고 생계비 지원, 중고생 학자금 면제, 가축입식자금 지원, 시설자금 등 정책자금 상환연기에다 이동제한지역 농가를 대상으로 가축수매와 긴급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하거나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구제역 방역 못지 않게 이제는 민간 기업과 단체들이 방역사업에 적극적인 협조는 물론이고 아예 직접 발벗고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
그동안 악성가축질병 방역을 통한 구제역, 돼지콜레라 등 주요 가축질병의 청정화를 이룩한다는 차원에서 수의·축산업계의 공감대 형성을 바탕으로 민간기구인 가축위생방역본부를 결성, 그나마 이 정도 방역을 담당해 올 수 있었던 것도 사실 사료업계를 비롯한 축산관련 업계의 지원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은 것은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활동을 위해 필요로 하는 운영비의 상당부분을 축산관련업계 등의 기부금에 의해 의존해야 하는 방역본부의 입장에서는 매년 기부금 규모가 감소하는 바람에 운영에 적지 않은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의 경우 기부금 기금 목표가 7억3천6백만원인데 반해 현재 모금액은 불과 7천7백만원에 그친 실정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비상사태에다 이같이 저조한 방역기금 모금에 관련업계, 특히 사료업계가 앞장서야 한다는 여론이 일게 된 것이 어쩌면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니까 이런 실정에서 배합사료업계는 배합사료가격인하는 못할망정 방역기금 모금에 동참함으로써 악성가축질병 퇴치에 방역기금이 쓰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욱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는 것.
물론 사료가격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시장가격에 반영해야 하는 것은 두 말하면 잔소리.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사료가격 인하 못지 않게 방역기금 모금에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축질병으로부터 해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따라서 모든 일이 우선 순위가 있듯이 이번 기회에 사료가격인하에 앞서 우선 구제역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을 위해 방역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역기금 모금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에 사료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