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발생지역의 지형과 도로상황을 살펴보면 우선 최초 발생농장인 율곡농장을 중심으로 329번 지방도가 있으며 17번 국도, 57번 지방도, 70번 지방도가 통과하며 57번 지방도와 329번 지방도를 잇는 82번 지방도가 있다. 이들 도로를 중심으로 발생 상황을보면 329번 지방도와 1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율곡농장, 옥산영농조합법인, 태양농장, 제일제당농장이 위치해 있다. 또 안성시 보개면과 용인시 원삼면을 통과하는 57번 지방도를 축으로 가율농장, 남평리 삼본농장, 원삼면 독성리 쌍둥이 농장이 위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9일 발생한 일죽면 방초리 발생농장은 17번 국도에서 2백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은리 농장의 경우는 이천시로 이어지는 70번 지방도를 끼고 있으며 2∼3km를 두고 이천시와 안성시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이 70번 지방도의 경우 아직 완전 개통되지는 않았지만 율곡리에서 방초리로 이어지는 농로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 발생 농장들의 공통점은 도로에서 가깝게는 2백m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5백m에서 1∼2km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발생농장이 도로를 따라 발생됨에 따라 검역 당국 역시 공기에 의한 전파보다는 기계적인 요인 즉, 사료·분뇨 차량등에 의해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도로상의 거리를 살펴보면 율곡농장을 중심으로 옥산단지 입구까지는 2km, 제일제당 농장까지는 1.7km가 떨어져 있으며 보개면 가율농장으로부터 삼본농장까지는 2km, 독성리 쌍둥이 농장까지는 9km 떨어져 있다. 이처럼 구제역 발생지역을 통과하는 도로가 여러개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차량소독을 실시하고 있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속차량 및 분무기 분무력이 약해 모든 차량을 완벽하게 소독하기란 힘들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현재 설치돼 있는 소독기의 경우 차량 전체를 소독할 수 없으며 겨우 바퀴만 소독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이마저도 과속으로 통과하는 경우는 소독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일 3차 발생지인 원삼면 독성리를 통과하는 57번 지방 도로와 일죽면 고은리의 70번 지방도의 경우 도로 차단이 더욱 철저하게 실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도로에 대한 차단 방역에 실패할 경우 자칫 이천과 진천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는 만큼 이들 도로의 차단방역이 무엇보다 긴요하다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