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동안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여기에 먼저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차근차근 현안문제부터 챙겨 나갈 계획입니다." 이재용 농림부 축산경영과장은 지난 22일 부임한 이후 다른 거 생각할 겨를도 없이 최우선으로 구제역 방역에 나서겠다고 밝힌다. 이 과장은 구제역 방역에만 매달리다 보니 혹시 다른 정책이 뒷전으로 밀리지나 않나하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할 일은 해 가면서 하는 만큼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축산분야의 현안은 구제역 다음으로 사실은 우유수급안정입니다. 우유수급 안정을 위해 자율적인 젖소 도태와 분유 재고 소진책, 소비 촉진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생각했던 것처럼 착착 진행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구제역과도 무관하지 않겠습니다만 젖소 도태에 낙농가가 앞장서서 동참해야 합니다." 이 과장은 낙농가 스스로가 적정생산을 통한 우유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됨을 강조하면서 이번 기회에 저능력우 젖소를 도태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낙농발전을 도모할 것을 역설한다. 갈수록 안전성과 위생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사료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더욱 강화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것임을 강조하는 이 과장은 오는 7월부터 제조물책임법이 시행됨에 따라 사료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덧붙인다. "한국 축산의 대표축종으로 불리워지는 한우만큼은 고품질의 브랜드화된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우인티그레이션을 통한 한우사육기반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펴 나갈 것입니다." 이 과장은 한우는 축산의 상징인 점을 들면서 정부가 발표한 한우산업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임을 거듭 강조한다. 이 과장은 아울러 국산 조사료가 수입산보다 싸게 공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갈 것임도 밝힌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