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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인 여러분! 힘내십시오

조성환 용인축협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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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청정국 인증획득으로 축산업의 새로운 기틀을 꿈꾸던 것도 잠시 불과 8개월만에 다시금 불어닥친 구제역 파문은 축산인의 한사람으로서 아쉬움과 개탄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지금의 상황은 말그대로 전쟁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입니다.
발생지역은 발생지역대로 수만마리의 가축에 대한 살처분과 매립으로 아비규환 그자체이며 경계지역은 경계지역대로 언제 터질지도 모를 긴장감에 전시상황을 방불케 합니다.
더구나 용인지역은 양돈농가 수의 비중이 높아 돼지사육을 주업으로 하는 축사농가에는 더없는 허탈감과 충격을 안겨줄 수 밖에 없어 지역축산의 적지않은 위김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고통과 충격은 조기방역을 등한시 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자 아쉬움이겠지만 수십년을 일궈온 용인의 양돈문화를 하루아침에 천의 질병앞에 내놓을수 없을 것입니다.
축산물 또한 먹거리라는 상식을 떠나 우리 손으로 키워온 소중한 생명체라는 모두의 애정과 이해로 더 이상의 발병을 막고 우리의 축산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어느때보다도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얼마전 영국을 보더라도 구제역 발생으로 바닥까지 갔던 축산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과 전 국민의 결집력으로 청정국가로 자리매김한 전력을 우리는 기억해야할 것입니다.
최근에 발생한 콜레라도 그렇고 그동안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방역활동으로는 구제역뿐 아니라 그 어떠한 질병도 이겨낼수 없다고 봅니다. 축산농가는 축산농가대로, 방역당국은 방역당국 나름대로 이제는 차분히 현실을 직시하고 한발 늦은 방역이 아닌 한발 앞선 방역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구제역이 사람에게는 무해함을 각별히 홍보하여, 2년전 구제역 발생때의 축산물 소비위축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소비촉진을 통해 축산업 발전의 모태를 만드는 것도 우리 모두의 중요한 몫이라고 사료됩니다.
구제역을 반드시 퇴치코자 하는 자신감과 의지, 그리고 너나할 것없는 철저한 방역만이 영원히 축산업을 지킬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특히 우리 모두가 축산물 소비 촉진에 동참해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축농가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어야 합니다.
아무쪼록 금번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심려가 큰 축산인 여러분께 축산인의 한사람으로서, 축협조합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와 우리는 해낼수 있다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