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바이오텍(대표 김중구) 주최, 한국종축개량협회·전국한우협회·축산신문 공동 후원으로 지난 13일 하오2시 서울 파레스호텔 12층 카네이션룸에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초음파진단기기의 활용 워크숍」이 개최됐다. 중앙대 정영채명예교수 좌장으로 진행된 이날 워크숍은 전남대 수의학과 손창호교수가 제1주제「초음파 검사에 의한 임신진단 및 번식 산과질환 진단」을, 강원대 동물자원과학대학 송영한교수가 제2주제「초음파진단기의 활용방안과 선택기준」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토론과 답변이 있었다. 이에 본지는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편집자> ▲좌장:정영채명예교수=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자리를 함께 하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무리 정치를 잘한다해도 인류와 국가의 번영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다. 최근 초음파진단기가 농림부 정책과제로 선정, 한우의 육질개선과 육종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 자리는 초음파진단기를 통해 보다 체계적·과학적으로 한우산업을 발전시키고 고급육 생산에 이바지토록 허심탄회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으면 한다. <발표> ▲손창호교수=축우에서 경제성 있는 번식효율 유지는 난소와 자궁 등 생식기관을 정기 검사해야 한다. 또 그 결과에 따라 비정상적인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고 수태를 시켜 공태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농가소득과 직결된다.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제의 선택은 오·남용을 방지, 치료비 절감과 치료기간 단축·치료효과 상승을 기한다. 초음파진단기는 난소의 기능상태와 번식상황을 점검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난소 낭종은 형태학·조직학적 다양성으로 임상적 직장검사법 만으로는 판정에 한계가 있어 초음파검사법 도입이 강하게 요청된다. 최근 충남과 전남·북 지역의 1백51 목장에서 착유우 1만5천8백54두를 대상으로 분만 후 난소·자궁의 회복상태와 질병의 조기진단 정기검진을 실시했다. 직장검사 후 초음파진단장치에 부착된 5.0MHz 또는 7.5MHz 직장용 탐촉자로 난소와 자궁을 관찰했다. 방법은 직장으로부터 분변을 제거한 후 난소와 자궁의 위치를 확인한 다음 탐촉자를 삽입했다. 난소의 검사는 탐촉자로 난소를 여러방향에서 스캐닝하여 기능성황체·난포·낭종의 존재 유무를 판정했다. 자궁의 검사는 자궁내강에 내용물의 존재유무와 성상 및 자궁벽과 자궁내막의 비후정도를 판정했다. 그 결과 검사우 1만5천8백54두중 난소질환이 5천8백82두(37.1%)로 가장 많고 자궁질환 3천7백11두(23.4%)·임신진단 및 임신기 사고 3천9백21두(24.7%)·난소나 자궁의 유착 33두(0.3%)로 집계됐다. 분만후 50일 이내로서 정상적인 생리적 무발정기와 같은 기타도 2천3백7두(14.5%)로 나타났다. 만약 정기검진을 않았다면 태아침지·태아미이라 변성인 경우와 조기태아사는 발정이 발현되지 않아 공태기가 길어져 농가의 생산성이 저하됐을 것이다. 바로 이런 질병의 조기진단은 초음파검사와 정기검진의 장점이다. ▲송영한교수=최근 초음파 진단장치를 활용하는 농가가 급증하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한우의 산육과정을 생체에서 추정하는 기술의 개발은 개체의 성장단계별 적정 급여수준의 결정에 중요한 지침이 되고, 출하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육질의 향상을 통한 수익성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소의 초음파진단화상을 평가하는데는 고려할 사항과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육질을 평가하면서 지방교잡 수준의 판정은 상당한 숙련이 필요하다. 초음파 진단기의 선택 기준은 사용이 용이하고, 화상이 선명해야 한다. 또 이동용이므로 견고해야 하고 탐촉자는 소에 밀착하는 도중 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장치를 해야 한다. <토론> ▲이문연국장(한국종축개량협회)=초음파진단기를 이용, 임신진단을 할 경우 농가에게 경제적인 가치를 줄 수 있다면 국가에서 보조지원 이라도 해서 널리 활용됐으면 한다. 초음파진단기는 어느 것이 좋은가. 21세기에 접어들었는데도 축산관련 대학에서 가르키는 학문은 70∼80년대와 별반 차이가 없다. 대학에서는 한학기라도 신기술 원격강의를 해줘야 한다고 본다. ▲윤종택교수(한경대학교)=초음파진단기는 가격이 고가로 목장별로 구입하기는 사실상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농·축협과 사료회사 등에서 A/S차원으로 구입하여 농가를 대상으로 활용중이다. 그러나 기기를 이용중인 사람의 기술 정도에 따라 활용도의 차이가 커 지속적인 교육과 철저한 A/S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인필대표(천하제일사료 포천대리점)=95년 초음파진단기를 구입하여 1만3천8백두를 검진했다. 활용도와 효과면에서 만족한다. 현재 고객농가의 두당 산유량은 1일 28∼29kg이며, 번식간격을 12.8개월로 단축하는데 진단기의 역할이 컸다. 군청과 농촌기술센터에서도 구입했으나 그 활용도가 낮다. 이유는 IMF 이후 군 축산과는 농축산과로 축소되고, 농촌기술센터도 축산담당 공무원이 4명에서 1명으로 축소된데다 순환보직으로 전문적이지 못한데 기인된다. 앞으로 관계 공무원은 순환보직이 되지 않도록 행정적으로 양성화했으면 한다. ▲조영웅박사(닥터조 앤 어쏘시에이트스)=동도바이오텍에서 그동안 초음파진단기를 한우육질진단은 물론 수의임상가에게 산과질환 진단을 위해 공급하여 그 성과가 아주 좋게 나타나고 있다. 정부와 농·축협 등은 국가기관사업으로라도 동도 초음파진단기를 구입, 대농가 A/S에 나서야 옳다. ▲김종민박사(건국대)=지난해 장수축협과 산학협동차원에서 초음파진단기를 활용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육성기 때부터 육질·육량을 측정중이다. 측정시기와 간격은 언제가 좋으며 측정부위는 어디가 좋은가. ▲김남용대표(옥천농장)=초음파진단기를 3년전 구입 당시 가격은 한우 10두분 이다. 한우를 출하시 3등급은 1등급으로 출하할 때보다 두당 70만원의 손실로 이어졌다. 따라서 육질진단기로 3등급을 30두만 면하면 구입가격을 뺄 것이며 화상에 늑골부위만 나타나지 않으면 1등급이라는 짧은 사고에 구입했다. 이 생각이 화근이 되어 김사장과 다툰바 있다. 그러나 교육을 제대로 받으 이후 각 등급 분류와 3등급으로 판정된 개체의 경우 1등급 출하시기까지 판독할 수 있게되었다. 진단기 구입 이후 도축장 냉장고의 조도·온도·세팅문제가 1등급을 좌우한다는 사실까지 터득하게 되었다. ▲김병선회장(김포한우회)=핸드폰을 하나 구입하더라도 사용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설명서가 있다. 초보자가 키판 하나라도 자세히 작동토록 자세한 설명서 첨부와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 ▲장기선부장(전국한우협회)=한우고급육 생산을 위한 초음파진단기의 중요성은 축산기술연구소 한우연구지침에 들어갈 정도로 부각되어 있다. 다만 양축농가들이 초음파진단기를 이용하여 육질 등을 판독하기 힘든 것이 단점이다. 일반인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모델이 나왔으면 한다. <답변> ▲손창호교수=번식 산과질환 진단기는 3.5MHz 17cm는 부적당하고, 4∼5cm되는 5.0MHz가 가장 좋다. 탐촉자 길이는 짧을수록 좋다. 일부에서 권장중인 탐촉자는 육질과 임신진단을 동시하는 겸용으로 이론적으로는 괜찮게 보인다. 그러나 탐촉자가 커서 번식 산과질환 관계를 진단하기 위해 직장에 넣을 경우 직장벽이 좁은 한우는 고무풍선 터지듯 파열되며 정확성도 없다. 진단기 활용도는 기술을 터득한 만큼 보이고 선정은 국내에 가장 많이 보급된 기종이 교육과 A/S를 받는데 아주 유리하다. ▲송영한교수=대관령 한우를 12개월령부터 3개월 간격으로 6∼7번 사이를 측정하고 있다. 바람직한 것 같다. 축산기술연구소는 교육생에게 10두를 측정토록 하여 6두 이상을 맞출 경우 인증서를 주는 등 초음파진단기 이론·실습교육을 실시했으면 한다. 강원도에서 한우개량사업이 제일 먼저 시작된 양양지역의 한우를 대상으로 육질·육량을 측정했는데 등지방이 두껍고 등심 단면적이 적었다. 앞으로 육량이 우수한 종모우의 정액 선택이 바람직하겠다. 강원대는 2학년 2학기때 초음파진단기등 신기술 과목을 3학점 선택과목으로 하여 교육중이다. 자동판정과 표준화 소프트를 개발중인데 올 하반기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영채명예교수=초음파진단기를 통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나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처럼 부단한 노력과 연구로 한우고급육 생산에 이바지중인 동도바이오텍과 오늘 참석해 주신 분들은 앞으로 한국 축산의 자존심 한우를 살리고 지키는데 앞장서 주시고 한우고급육 생산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기록·정리=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