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도 사람처럼 깨끗한 것을 좋아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더 잘 먹고 건강해 질병에도 잘 걸리지 않는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내촌리에서 육우 1백50여두를 비육하고 있는 호근농장의 유정호 대표는 항상 소의 입장에서 소를 먼저 생각한다며 이같이 강조한다. 유대표의 이런 소에 대한 사랑 때문인지 정말 농장에 들어섰을 때 놀라울 정도로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았다. 이렇듯 냄새가 없는데는 정부 표준설계도에 의한 우사구조와 개폐식 지붕, 여기에 톱밥을 깔아준 바닥 등 3박자가 맞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개폐식 지붕이어서 겨울철에도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돼 우사바닥이 항상 건조하고 가스가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또한 우사 15평에 5두를 사육해 1두당 3평정도의 적당한 공간을 확보해 주고 있어 소들이 항상 깨끗하다. 우사바닦은 연간 30차분의 톱밥을 2개월에 1번씩 교체해 주고 있다. 이렇듯 소들이 사육되는데 최상의 환경을 제공해 주고 있어 소들도 평균 13∼14개월령에 6백30∼6백50kg까지 증체돼 높은 증체율을 보이고 있으며 육질도 잘 나온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대표는 효소제인 사료첨가제를 급여함으로써 소들의 소화력을 증진시켜 소들이 건강하고 분뇨 자체에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우사 주변환경을 위해 나무와 꽃을 가꾸고 있어 친환경 축산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유대표의 축산인생은 지난 77년부터 시작됐으며 96년 경쟁력제고사업으로 목장규모를 늘리면서 본격화되었다고 한다. 이후 몇번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 98년 IMF로 소값이 폭락했을 때 좌절하지 않고 위기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소들을 돌본 결과 출하때는 소값이 회복돼 경영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유대표의 큰 아들인 근선(18세)군은 현재 여주자영농고 축산과 2학년에 재학하고 있으며 장차 아버지의 목장을 이어받아 선진 축산의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근농장도 아버지의 "호"자와 아들 이름의 "근"자를 합해 지은 것이며 유대표도 아들에게 훌륭한 목장을 넘겨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유대표는 앞으로 육우가 수입생우나 수입냉장육과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 자가 노동력으로 사육 가능한 3백두 정도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