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의 구제역 발생으로 "안성마춤한우" 브랜드가 납품이 중단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안성마춤한우회(회장 우영묵)의 회원 193농가 중에 1백30여농가(3천여두 사육)가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10km내에 포함돼 이동제한을 받고 있어 출하가 중단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소 출하에 따른 장려금이 중단됐고 인공수정도 전면 중단됨에 따라 한우회에서 고용한 수정사와 여직원의 급여도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회장은 "안성마춤한우로 납품이 불가능해 정부의 수매에 응해야 하는 입장인데 정부가 제시하는 수매가격은 브랜드로 납품할 때 보다 두당 평균 18만5천원이 낮아 큰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 동안 농림부는 브랜드화를 통한 차별화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브랜드화를 장려해 온 만큼 정부 수매 등에 있어서도 반드시 차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회장은 또한 "지금까지 "안성마춤한우"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약 4억원 이상의 홍보비를 지출했으며 각종 시식회와 소비자들을 초청 한우사육 농가를 견학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고 설명하고 "현재 풀무원 두부와 일반두부의 판매가격이 차이가 나듯이 사고가 났을 때 손해 배상금액도 차등 되며 브랜드의 가치가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성마춤 한우 회원농가의 한우는 정부 수매가격에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여 지육kg당 5백원을 더 책정해 줄 것과 안성마춤한우회의 구제역 방역활동을 위한 긴급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번에 브랜드를 인정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처리된다면 앞으로 정부의 브랜드화 정책에 대해 농가들은 더 이상 신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