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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한방포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5.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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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의 불똥이 또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어 지역 양돈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용인시 백암면 지역을 브랜드 기지화로 삼고 있고 용인지역의 대표적인 돼지고기 브랜드인 "성산한방포크"가 바로 그곳이다.
백암지역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그동안 쌓아왔던 이미지 실추는 뻔한 일이며 자칫 브랜드의 존속마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성산한방포크"는 지난 2001년 7월 백암지역의 양돈농가들과 축산기업중앙회 용인시지부 회원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고급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한약재료를 이용한 사료를 급여, 고급육을 생산하며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 파동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의 하나가 됐는데 이번 3km이내 살처분 대상 농가 중에 "성산한방포크" 회원농가가 3농가나 포함돼 있으며 이들 3농가의 사육두수가 전체 회원 사육두수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주요 거점 지역이었다.
이로 인해 "성산한방포크"는 구제역 발생이 발표된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도축장이 폐쇄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의 공급받아왔던 원료육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
또 도축장에 비축돼 있던 지육 3백99두를 비롯해 보관중이던 냉동육 54톤 전량 소각처분하게 됐는데 이는 냉동육 2억4천여만원이며 지육으로는 1억1천만원 어치를 소각처리하게 됨으로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타 돼지고기에 비해 높은 값을 받아왔던 것을 감안할 때 손해가 이만 저만한 게 아니라고 관계자는 토로하고 있다.
특히 성산한방포크는 백암지역의 기반이 무너지면서 향후에도 원료육의 공급이 원할 하지 못하게 된데 에 따른 손해가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산한방포크의 김호신(축산기업중앙회 용인시지부장) 대표는 “영세 회원들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어 자본이 취약해 구제역 발생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출범 1년 만에 이제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이어서 충격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고 “아직 도축장에 폐쇄로 인해 비축중이던 원료육에 대한 보상도 못 받고 있는 실정으로 살처분 농가에게 지원되는 자금에 준하는 긴급운영자금이라도 지원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