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11일 농가의 경영안정과 소득증대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감으로써 오는 2003년까지는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 소득에 버금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정부야말로 농업인의 정부라는 생각을 갖고 농촌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제5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같이 밝히고, 농가부채 해결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나가는 등 이를 결코 방치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내년에도 저리의 경영개선자금을 추가로 지원함으로써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폭넓게 펴나가는 한편 「농축산물 브랜드화」를 확산시키고 「출하자 실명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내년에 쇠고기시장이 완전개방 되더라도 우리의 축산업이 흔들림 없이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2004년까지 축산분야에 투입하는 3조2천억원의 절반인 1조6천억원을 한우산업에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우리 농민이 개방화시대에 피해자가 아니라 수혜자가 되도록 하고, 농업인과 농촌이 지식정보화에 소외되지 않도록 농촌지역에 정보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가 살고 있는 새천년은 지식과 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정보화사회이며 제4의 물결이라 일컬어지는 바이오테크놀러지혁명, 곧 생물산업의 시대이기도 한 만큼 농업도 생물산업 기법을 활용한 바이오농업이 되어야 한다며 창의적인 농법과 기술을 개발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농산물을 생산해 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갑수 농림부장관은 「농정추진경과보고」를 통해 앞으로의 농정은 국제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품질·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특히 정보통신혁명에 이어 제4의 물결로 다가오는 생명공학산업을 농림부가 주도하여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서 농업이 첨단성장산업으로 자리잡도록 지혜와 역량을 결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류광열씨(57, 전국새농민회장)가 은탑산업훈장을, 윤희진씨(55,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상임이사)가 동탑산업훈장, 정상묵씨(48, 정농회장)가 철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상했다./관련기사 4면 또 체세포 복제기술을 응용, 세계 최초로 조혈제(빈혈치료제) 생산 형질전환돼지 「새롬이」를 개발한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 장원경팀장과 고소득 수출품목인 「파프리카」를 재배·수출하여 일본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주)농산무역 조기심대표의 우수사례발표도 있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