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조합은 당초 평양에서 농기조합원 최고경영자 1백여명이 참석하는 남북 농기계 세미나와 수리공장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남북 당국자간 직항로 개설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세미나는 잠정 연기하고 준공식만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기조합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함께 지난해 5월28일 방북하여 남북 공동 농기계수리공장 설치를 위한 기본 방향을 정하고 4차에 걸쳐 협의해 왔다. 정비공장의 규모는 국제종합기계(주) 충남지역 정비공장을 모델로 대지 1천1백79평에 건평 2백10평의 단층 건물로 신축되었다. 건축장비는 남한에서 썬라이트 지붕재와 H빔, 건축자재와 호이스트, 리프트등 수리시설 및 공구류등 1백80종 1만3천9백점이 지원되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현재 제작 사용중인 천리마28호 트랙터를 연간 5백여대 수리하고 남측에서 7월초까지 지원할 중고 콤바인 50대를 점검·정비하는 공장으로 운영 할 계획이다. 한편 천리마28호 트랙터 수리용 부품으로 앞, 뒤 타이어 2천여개와 크랭크축 베어링, V벨트 및 오일류등 5백대분을 수리할 수 있는 부품도 함께 지원하게 된다. 또한 남북수리공장 준공과 병행하여 중고 콤바인 사용방법과 정비기술교육을 위해 교관단을 구성하여 파견 할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농기계조합측은 수리공장 준공과 병행하여 대북 농기계 기술 이전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은 물론 향후 지역별 확대 설치 될것으로 보고 남북 합작품으로 민족형 농기계도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