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저녁 연천군 전곡읍 늘목리소재 숭실유지(대표 임명규)공장앞에서는 연천군내 양축농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공장앞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고 공장을 출입하는 차량에 대해 일일이 감시에 들어갔다. 이유 인즉 구제역이 발생된후 경계지역내 돼지에 대해 수매가 실시된 이후 이천지역에 있는 이천도축장에서 도축작업이 끝나고 남은 부산물 처리업체로 연천에 있는 숭실유지가 결정됨에 따라 연천지역 축산인들은 구제역이 연천군으로 유일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 이날 연천군 축산인들은 "그동안 구제역 발생이후 이동통제소를 설치, 밤잠을 설처가며 방역에 임해왔는데 경계지역내 돼지부산물이 연천땅에 들어와 처리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경우"라고 주장. 군남면 왕림리에서 돼지를 사육하는 윤모씨는 "2년전 파주에서 구제역이 발생됐을때도 부산물이 연천에서 처리되어 많은 걱정을 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일이 반복해서 발생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희철양돈협연천지부장은 "이천서 연천까지는 직선거리만도 1백km가 넘을 텐데 부산물이 그멀리 이동된다는 것은 위험 천만한 일"이라며 이천지역에서 부산물이 자체 처리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떤일이 있어도 부산물 유입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상철연천축협장도 "구제역이 발생된지 30여일동안 구제역 유입방지를 위해 밤새워 소독하고 방제활동을 벌여온 것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된 기분"이라며 "현재 경계지역내 수매한 돼지들이 그지역 도축장을 지정, 도축작업이 들어간것은 그만큼 질병확산을 염려해서가 아니겠냐며 이천지역에서 처리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