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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평택서도 발생

유천동 버들농장...방역대 밖 5개농가 1천5백79두 살처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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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과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경계지역밖인 평택시까지로 확산됨에 따라 방역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시 유천동의 버들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사육두수 1천5백79두 모두 살처분 조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또 발생농장 반경 5백미터 이내에는 돼지 사육농가가 없으며 3km이내 5개농가 1천5백79두에 대해서도 구제역중앙방역위윈회 회의 결과 살처분 조치키로 했으며 자세한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6,7면>
이로써 지난 5월 2일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율곡농장을 시작으로 발생한 구제역은 현재 안성과 용인, 충북 진천, 평택 등 4개지역 13개농장으로 늘어났다.
이번 평택발생 구제역은 3일까지의 역학조사 결과 경기 안성이나 용인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바이러스 타입이 판아시아 O1형으로 동일함에 따라 일단 이들 지역에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초 율곡농장에 이어 3km이내 지역인 용인시 백암면 지역에서 발생할 당시만 하더라도 초동방역이전에 전파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며 초동방역에 허점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안성시 보개면과 원삼면등 원발농장으로부터 3km-10km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 도로를 따라 전파됨에 따라 사실상 방역에 허점이 있음을 예고했었다.
더구나 이번 평택시 발생은 원발농장으로부터 무려 27km나 떨어져 있어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구제역 발생지역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는 차단방역시설이 설치되고 이동하는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고압분무기 형태로 도로의 한쪽면에서만 소독을 실시하는 등 소독효과에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차량의 저속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구조물이 있음에도 턱이 낮아 저속운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데다 달리는 차량에 대한 소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구제역 발생지역의 경우 농림부가 이달 9일까지 도로를 차단하고 소독시설을 운영토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이미 소독시설을 철거하는 등 사실상 차단방역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농림부 암행감사에서도 지적됐듯이 사료차량이나 집유차량 등에 대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 차량의 운전사들에 대한 소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방역에 구멍이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의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단방역이 제대로 됐으면 평택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차단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의 방역조직이 나름대로 열심히 했겠지만 구멍이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한관계자는 "1백% 통제를 한다고 했지만 평택으로까지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1백% 통제가 안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