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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계열화업체 비축작업 돌입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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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계열화업체들이 본격적인 비축작업에 돌입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하림을 비롯한 육계계열화업체들이 최근 육계가격 폭락과 함께 약세가 지속되자 생계구매 확대와 비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하림(대표 김홍국)의 경우 산지가격이 kg당 1천원 이하로 떨어진 시점에서 비축에 돌입, 4일 현재까지 80만수가까운 물량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의 한관계자는 "공장 가동률을 풀캐퍼로 올린 상황에서 생계를 구입, 기존거래처에 대한 공급분을 제외한 전량을 육가공원료육으로 비축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는 만큼 생계가격이 1천원이하에 형성되는 이상 계속 비축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주)체리부로(대표 김인식)도 소량이긴 하지만 2주 전부터 일찌감치 비축에 돌입, 현재까지 10여만수를 비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회사의 한 관계자는 "자체 물량이 많지 않아 일일 2∼3만수의 생계를 구입하고 있으며 이중일부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제, "산지 가격이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비축물량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강CM(주)(대표 홍응수)도 육계가격 하락과 함께 본격적인 비축에 나서, 발골작업을 거쳐 정육상태로 상당량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마니커(대표 한형석)도 이미 비축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그 시작 시점에 대한 결정만 남겨둔 상황이어서 앞으로 계열화업체들의 비축추세는 당분간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의 한관계자는 지난 4일 "군납작업과 월드컵 시즌에 따른 다소의 소비증가, 농가들의 출하지연 등으로 인해 육계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했으나 생산잠재력과 사료생산량 등을 감안할 때 복특수 이전까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전망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도 했다.
계열화업체들의 생계구매 및 비축이 근본적인 육계가격 회복까지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때문이다.
특히 일부에서는 복특수시기에의 생산잠재력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들 비축분이 일시에 출하될 경우 의외의 가격이 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업계전문가들은 육계계열화업체들의 비축물량 출하시기 선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