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이후 구제역 발생이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듯하자 용인, 안성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설치되었던 구제역 유입차단을 위한 이동통제소 일부가 철수됨으로써 구제역 방역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구제역 발생지역인 용인 백암면 일대와 안성 삼죽면일대에는 이동통제소중 일부가 철수된 것을 비롯해 그동안 구제역 발생이후 매일 강도 높은 소독에 임하던 지역축협들도 대부분 지난달 31일을 기점으로 소독의 강도를 낮춘 것으로 알려져 구제역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졌다는 지적이다. 실제 용인 백암지역의 옥산단지입구 삼거리에 설치되었던 이동통제소의 경우 지난달 27일 현재 철수됨으로써 그동안 삼엄하던 경계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지역은 최초 재발농장인 율곡농장으로부터 3km이내 지역으로서 살처분이 이뤄져 더 이상 방역의 필요성을 못느껴서인지인지 이동통제소가 철수되고 마을 입구에 자유로이 차량들이 드나드는 모습은 언제 구제역이 발생되었던 동네인가 생각될정도다. 그동안 팽팽하던 긴장감은 자취를 감추고 마치 구제역 발생이 종결된양 태평스런 모습에서 축산인들은 "벌써 이래도 되는가"며 불안스런 모습이 역력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 3km이내 지역에서 초소를 철거할 경우에는 오는 9일이후에나 철거토록 하고 있어 이같은 때이른 이동 통제소의 철거에 따른 구제역 확산의 우려를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이번에 구제역이 평택으로 확산된 것도 이같은 구제역 방역에 대한 느슨한 경계에 기인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구제역의 평택 확산은 그동안 잠시 늦추었던 구제역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윤상익여주축협장은 "지난달 19일부터 구제역이 추가 발생되지 않고 최근 대낮 기온도 30℃를 웃돌고 있으며 직원들의 휴식도 필요할 것 같아 소독의 강도를 좀 늦추었는데 평택지역에 구제역 발생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고 밝혔다. <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