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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한쪽만 소독 ...방역 구멍

도로통제 소독 문제있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6.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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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을 시작으로 발생했던 구제역이 돼지농가에 이어 젖소농가와 종돈장에서까지 발생하는 등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음에 따라 현재 실시되고 있는 도로를 통제하고 실시하는 소독에 대해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당초 율곡농장에 이어 3km이내 지역인 용인시 백암면 지역에서 발생할 당시만 하더라도 초동방역이전에 전파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며 초동방역에 허점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안성시 보개면과 원삼면등 원발농장으로부터 3km-10km 지점에서 발생한 것이 도로를 따라 전파됨에 따라 사실상 방역에 허점이 있음을 예고했었다.
더구나 평택시 발생은 원발농장으로부터 무려 27km나 떨어져 있어 사실상 방역에 구멍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구제역은 특히 안성의 젖소 사육농가인 맘마목장과 국내 유수의 종돈장인 농업법인 일죽GP농장까지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안성의 젖소에서 발생하자 종식단계의 산발적인 발생으로 진단했다.
실제 구제역 발생지역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에는 차단방역시설이 설치되고 이동하는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고압분무기 형태로 도로의 한쪽면에서만 소독을 실시하는 등 소독효과에 의문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차량의 저속운행을 유도하기 위해 구조물이 있음에도 턱이 낮아 저속운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데다 달리는 차량에 대한 소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일부 구제역 발생지역의 경우 농림부가 이달 9일까지 도로를 차단하고 소독시설을 운영토록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 이미 소독시설을 철거하는 등 사실상 차단방역이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또 농림부 암행감사에서도 지적됐듯이 사료차량이나 집유차량 등에 대한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 차량의 운전사들에 대한 소독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방역에 구멍이 있음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수의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단방역이 제대로 됐으면 평택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차단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의 방역조직이 나름대로 열심히 했겠지만 구멍이 있었음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한관계자는 "1백% 통제를 한다고 했지만 평택으로까지 구제역이 확산됨에 따라 1백% 통제가 안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