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잠잠해지는가 싶던 구제역이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또다시 국내 굴지의 종돈장과 젖소농장에서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자 축산업계가 충격에 휩싸여 있다.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자 열에 약한 구제역바이러스가 맥을 못출것이라며 긴장을 늦추었던 축산관련 기관 단체가 다시 긴장의 고삐를 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2000년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구제역은 축산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동시에 범국민적인 협조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전국 방방곡곡이 월드컵 열기에 휩싸인 탓도 있지만 방역현장에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승용차에 소독약이 묻으면 차가 망가지기라도 하는양 소독기앞을 고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이 적지 않았고 고급승용차일수록 운전자의 짜증과 불평은 정비례했다. 재작년 60년만의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정부와 언론이 나서 구제역은 국가경제를 위기로 몰고갈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임을 그토록 홍보하고 난리를 쳤는데도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축산인들은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하물며 땡볕에 바람도 잘통하지 않는 방역복을 입고 비지땀을 흘리는 방역요원들의 심정이야 오죽했겠는가. 그들은 몇날 며칠을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채 방역작업에 매달리던 동료를 잃기까지 했다. 대만이 구제역으로 인해 양돈산업이 초토화되고 영국은 구제역퇴치를 위해 선거까지 연기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축산인들이나 방역요원들에게 비친 이러한 모습은 정말이지 맥 풀리는 일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은 축산 내부에서도 없다고 할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구제역이 발생되기전의 일이긴 하지만 봄철이면 구제역이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태연히 구제역 상재지역을 여행했거나 발생이후에도 해외여행을 떠난 축산인마저 있었다. 늦추거나 하지 않아도 될 행사를 강행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구제역이 잡힐때까지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어야 하는데도 말이다. 축산분야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일치단결된 자세로 방역에 매달릴 때 일반시민들의 협조를 이끌어낼수 있다는 는 점에서 축산관련인들은 스스로를 냉정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구제역은 일반 시민들의 협조없이는 잡을수가 없는 것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축산내부의 분위기부터 다잡아야 한다. 초상집 분위기가 초상집의 그것에 걸맞지 않고서는 이웃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