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비롯한 한국의 대표동물이 하나둘 멸종하면서 이제 오소리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중 하나가 되고있다. 오소리. 아직도 우리 산하에 다수 서식하고 있는 야생동물이지만 전과같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동물이 되어가고 있다. 급기야 전부가 보호에까지 나서게 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생동물로 보호를 받고 있다. 이런가운데 야생에서만 볼 수 있는 오소리를 사육하면서 학계에 체계적인 연구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오소리사육농가가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매화리 매화오소리연구소(대표 오병섭 043-733-3268))는 야생 오소리를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육하며 학계와 축산관련기관에 체계적인 연구기회를 제공, 오소리를 하나의 가축으로 지정하는데 앞장서온 민간 연구소다. 오사장이 야행성이 강한 오소리를 인공적으로 사육하기 시작한 때는 89년. 한우를 사육하면서 고급육생산을 이끌어온 오사장이 멸종하는 우리나라 야생동물을 더 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절박한 생각에서 오소리 사육에 나서게 된다. 철저히 야행성이고 활동반경이 넓은 오소리를 1마리로 인공사육하면서 초기에 오소리를 다죽이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오사장이 야성이 강하고 스트레스와 상처가 있는 오소리를 인공사육하면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자연과 비슷한 사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었다. 막사를 최대한 자연상태와 비슷한 상태로 만들어 오소리가 안심하고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 것이다. 오소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막사를 개발해 농촌진흥청이나 산림청이 전국에 모델로 보급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충분히 활동할수 있도록 활동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처음에는 도나 군청 관계자에게 시달림도 많이 당했다. 군이나 도에서는 야생동물을 사육한다며 못하게 했지만 결국 오소리가 가축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고 오사장은 처음 시작할 때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오소리의 활동반경은 4㎞에 굴을 찾아 30리를 이동할 정도로 활동력이 강한 동물. 식성도 잡식성이어서 고구마.배추.도토리를 비롯해 개구리.뱀 등 가리는 것이 없다. 여름에는 습지대로 내려오고 겨울에는 7∼8부 능선으로 올라가 활동하다 12월 20일쯤 동면에 들어가 이듬해 2월말이나 3월초가 되면 활동을 시작한다. 오소리 사육에서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번식. 번식만 제대로 한다면 오소리 사육에서 어려움이 없을 정도록 번식이 까다롭다고 오사장은 번식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오사장도 여러번 실패를 거쳐 4년만에 23마리를 72마리로 늘려나가 현재는 새끼를 포함해서 100여마리로 불어났다. 오사장의 오소리사육성공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산림청 임업연구원이 1년동안 인공증식.생리.생태 등 오소리 전반에 대해 연구하는 연구대상으로 제공되기도 했다. 당시 국내에서 오소리연구에 대해 전무한 상태에서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원 김재홍박사의 오소리 기초조사 등 연구가 활발해 오소리연구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오사장은 오소리 기름이 여러 가지 증상에 효과가 있지만 특히 화상에 특효라며 화끈화끈한 상처도 깨끗하게 낫는다고 설명. 진통효과가 있어 암환자에게도 좋다는 오소리기름은 건강식품으로도 그만이라는 것이다. (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