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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질병 위세속 양계농가 허덕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6.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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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질병 피해속에서 양계농가들이 허덕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질병 대부분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데다 일부는 타품목으로도 확산, 막대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으나 방역당국이나 업계 모두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한채 농가들의 시름은 커져만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구제역 정국이 좀처럼 끝나질 않으며 "4월부터는 양계"라던 방역당국의 다짐은 온데간데 없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기온이 오르며 다소 진정국면을 보이고는 있으나 올들어서도 어김없이 닭뉴캣슬병(ND)이 전국을 강타, 엄청난 폐사와 생산성 저하는 물론 이로인한 시장왜곡과 함께 일부지역에서는 청와대에 대한 집단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서는 지난 2000년 "96년에 이어 재차 5개년 계획을 골자로한 ND근절대책을 마련, 양계업에 대해서는 드물게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백신지원에 나섰으나 ND의 여세는 꺽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농가들 사이에서는 백신품질이나 접종방법에 대한 불신과 함께 이제는 백신접종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살처분 보상금제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질병발생신고시 뒤따르는 불이익을 우려, 농가는 물론 일선수의사들까지 신고를 기피함으로써 초동방역은 아예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인 상황이다. 방역당국의 정확한 질병현황 파악도 마찬가지다.
가금티푸스의 경우 근래들어 종계를 포함한 육계업계에 까지 확산, 산란계만의 문제에서 벗어나버렸다.
생균백신허용과 함께 미생물제제나 항생제 등을 동원한 대처법이 속속 출현하면서 나름대로 피해 최소화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근절방안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의 천안지역의 한 산란계농가는 "그나마 사육여건이나 계군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백약이 소용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더욱이 생균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육용종계업계에서는 백신접종 대한 찬반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예방약도 없는 가금인플루엔자는 지난 "96년 화성의 한 종계장에서 처음 나타난 이래 이제는 전국에서 발생, 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란계는 물론 육용종계에서도 발생,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ND와 동시에 문제를 일으키며 많은 폐사를 유발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게 일선 농가나 수의사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별다른 예방대책없이 농가들은 "방역당국의 "차단방역 준수"라는 구호만 들을 뿐" 이라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외에 한 때 육계업계를 휩쓸었던 저혈당증과 제이바이러스 등 외래성 신종질병도 국내 양계업계를 휩쓸며 국내업계에는 후진국성 질병은 물론 각종 신종질병까지 어김없이 발견되는 등 양계질병의 무서운 기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자 양계농가들 사이에서는 "질병 때문에 못해먹겠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전반에 걸쳐 팽배해져만 가고 있다. 또한 질병으로 인한 폐사와 생산성 저하는 경기전망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예상치 못한 가격형성과 시장왜곡 현상을 빈번하게 하는 등 폐해가 극에 달하고 있다.
수의업계의 한 가금전문가는 "한국양계산업에 방역의 존재 여부 자체를 의심할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90년대 초반 국내에서 가금티푸스가 처음 발생했을 때부터 철저한 근절대책수립과 마련이 이뤄졌다면 현재와 같은 상황은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다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으로 이러한 전철은 다시는 밟지 말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농가들의 철저한 방역의식 주입과 실천을 토대로 사육시설 등 생산기반과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부문에 걸쳐 질병요인을 발굴, 종합적인 질병근절대책 수립 전개와 특정질병에 대한 별도 방역프로그램을 병행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현실적인 살처분 보상금제의 조속한 도입도 업계는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특히 ND 접종률을 정확히 측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에따른 살처분 보상금 도입결정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추백리 뿐 만아니라 가금티푸스에 대한 종계의 살처분보상제 도입론도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
이일호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