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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豚보상안 아직도 불분명 피해농가 불만 목소리 커

초점/ 구제역 살처분 보상 제대로 되고있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2.07.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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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발생지역 농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2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달 23일 경기도 일죽에 이르기까지 구제역 발생이 2개월 가량 지속되자 최초 발생농장 주변 살처분 농가들의 보상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살처분 농가들은 빠른 시일내에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되길 바라며 보상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정부 당국에서 명확한 보상안마저 제시하지 못하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살처분 농가들의 불만은 보상금에 대해 얼마가 나오는지 언제쯤 지급이 되는지 연락도 없을뿐만 아니라 정확히 얼마의 보상금이 나올 것이다라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어 더욱 답답한 심정이다.
특히 일관사육 농가의 경우 농장이 정상화 될 때까지 최소 1년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기간동안의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비육돈이나 자돈에 대한 보상안만 마련돼 있지 모돈에 대한 명확한 보상안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는 지적하고 있다.
모돈에 대한 보상안과 관련 대한양돈협회는 모돈 두당 93만원을 요청했으며 안성축산인구제역비상대책위원회는 98만원의 보상안을 마련 농림부에 건의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살처분 농장들중 원발농장 발생이후 추가 발생한 농장들의 불만은 더욱 크다.
당초 원발농장인 율곡농장을 중심으로 3km이내 돼지 사육농가들을 모두 살처분키로 한 상황에서 결정이 하루라도 빨랐다면 발생이 되지 않았을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발생농장이라는 이유라는 만으로 차별을 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발생농장들의 경우 살처분 보상비로 가지급된 40%에 대한 것도 못받고 있는 상황으로 더욱 불만이 고조되고 있어 이들 발생농장들에 대한 명확한 지원 방안을 제시해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19일 구제역이 발생한 삼본농장의 박용범씨는 “도에서 지급한 5백만원을 제외하고는 전혀 보상금을 못받고 있는 상태다”라며 “그동안 일하던 직원들에게 급료 지급도 마이너스통장으로 지급하고 있는 등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내에 보상이 이뤄져야 하지만 발생농장이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28일 현재까지 용인시는 총 62개 살처분 농가중 계열농가인 28호에 대해서는 지급이 완료된 상태이며 15농가는 선지급금 40%를 지급하고 나머지 농가들의 경우 소규모 농가인 경우나 발생농장들이라고 밝혔다.
안성시는 28일 현재 살처분 농가에게 지급된 42농가 26억2천3백만원이 지급된 상태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