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문화원이 낙농업을 하고 있는 이정호씨 자매를 돕는‘아픈아이를 위한’자선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정호씨는 예산군 덕산면 둔리2구에서 12마리의 젖소를 사육하며 슬하에 3자매를 두고 있는데 이들 자매중 최근 첫째 지숙(초등학교 4년·10)양과 셋째 윤경(유치원·5)양이 희귀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나 많은 수술비와 병간호로 어려움에 처한 것. 우선 첫째 지숙양은‘선천성 경골가관절증’(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골절되는 병)으로 생후 4개월 때 다리모양이 이상하여 병원에서 진단중 발견된 병으로 8개월 때 골절을 당하고 그후로부터 지금까지 질병과 싸우고 있다. 다리가 붙는데에만 10년의 세월이 흘려 이제야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 뼈를 교정하고 자라지 않는 뼈를 붙이는 수술를 몇차례나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동안 매년 들어간 병원비만도 5천여만원을 넘고 있다고 한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5월에는 동생 윤경양이 갑자기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으로 입원했다. 전날까지 잘놀던 윤경양이 아침에 일어서지 못해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길레인바레’(심하게 앓거나 백신이상 등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마비가 오는증상)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병이었다. 이 병이 계속 진행되면 내장기능까지 마비될 정도여서 시급한 치료가 요구되고 있다. 현재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같은 이정호씨의 딱한 사정을 처음 알게된 것은 천하제일사료 예산대리점 근무자 김영서씨였다. 평소 이정호씨에게 사료를 공급하면서 사양관리 서비스까지 해오던 김씨는 이씨의 이같은 딱한 사정을 대표인 지경섭사장에게 알렸고, 지사장이 이정호씨의 자매돕기에 직접 나서 (사)한국국악협회 예산지부가 주최가 되고 예산축협, 천하제일사료 예산대리점, 베델가축약품 등이 후원이 되어 지난달 29일 자선공연까지 갖게 됐다. 지경섭사장은“어려운 살림에 자식 둘이 병마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마음이 어떻겠느냐”며“고통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지숙이와 윤경 자매에게 축산인의 관심을 쏟아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현재 예산 축산인이 기부한 성금은 1천여만이며, 여기다 공연시 받은 입장료와 성금을 합해야 겨우 약1천4백여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더 많은 축산인들의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 <연락처 041)335-6312 지경섭> <박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