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구제역 이동제한으로 "안성마춤한우" 농가들이 소를 3개월째 출하하지 못하는 등 사면초가에 놓여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안성마춤한우회 우영묵 회장은 "회원 중 1백30여농가가 사육하고 있는 한우 3천여두가 이동제한에 묶여 출하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구제역이 계속 발생돼 수매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하시기를 넘긴 소들은 증체없이 사료만 먹고 있으며 지방이 축적돼 등급까지 떨어져 피해가 이중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언제 이동제한이 풀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회원들은 무작정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암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우회장은 또한 "안성마춤한우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납품이 중단되어 소비자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일반 출하도 못해 자금난이 생겨나면서 농가에서는 대출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서는 구제역 발생의 원인을 농가에만 전가하며 당초 제시했던 수매가 보다 훨씬 낮은 가격만을 제시해 수매를 할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매가가 조정되지 않으면 이동제한이 해제되기만 기다려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성마춤한우 회원농가들은 성명을 통해 수매가를 당초 협의한 대로 적정 가격으로 책정해 줄 것과 구제역 발생에 대한 책임이 주먹구구식인 구제역 살처분 조치에 기인된 것을 양축농가에만 전가시키지 말 것 등을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