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회장 정대근)는 지난 3일 중앙본부 근환관에서 김동태 농림부장관, 김영진 의원, 최선영 의원과 차석홍 수협중앙회장, 이윤종 산림조합중앙회장을 비롯해 3백여명의 대의원 조합장, 농협임직원·직원가족 등 총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2주년 및 창립 4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정대근 회장은 기념사에서 "WTO 재협상 등 자유무역의 거센 파도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 농업·농촌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농민조합원이 농협에 거는 기대와 요구가 커지고 있는 시기에 농협은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통합농협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사업과 조직을 농업인과 일선조합을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어 ▲농업인에게 실익 주는 사업 발굴 추진 ▲농업인 지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합의 경영혁신 추진 ▲중앙회는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조합과 품목조합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데 총력투입 ▲농정현안에 농업인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농정활동 강화 등 통합농협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면서 임직원들의 분발과 동참을 당부했다. 김동태 장관은 치사를 통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정부는 조기근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 유통활성화를 위한 저리자금 공급등으로 일선조합의 경제사업 지원체제를 더욱 강화해야 하며 가능한 부문은 조합이관이나 자회사화를 통해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또 "협동조합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지금은 조합들이 합병과 사업연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않으면 생산성·경제성 확보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합지원 및 과감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송석우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산업훈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14명의 농업인과 조합장들이 산업포장과 대통령·국무총리·농림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농협중앙회는 이와 별도로 20명의 부부농업인에게 "제37회 새농민상 본상"을, 4명의 어린이에게는 "전국 어린이 그림·글잔치상", 서울우유 조흥원 조합장을 비롯한 7명의 조합장 및 직원에게는 "총화상" 및 "우수직원상"을 수여했다. 한편 기념식에 이어 농협중앙회는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5개항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대의원 조합장들은 건의문을 통해 ▲농어촌특별세의 기한 연장 ▲2002년 수확기 쌀값안정대책 수립 ▲부실조합 등의 구조개선을 위한 정부지원 ▲친환경 안전축산물 생산체계 구축 지원 ▲농수산물밀수근절특별법 조속 제정 등을 정부와 국회·정당 등에 건의했다. 대의원 대회에서는 결원된 4석의 중앙회 이사 보궐선거를 갖고 현광래 조합장(대충양계조합)을 비롯해 3명의 단위농협장을 이사로 선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