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충청지역 축산농가를 강타한 3월 때아닌 폭설대란으로 정확한 집계를 하지못할 정도로 축산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4일 저녁부터 5일 정오까지 최고 50㎝를 기록한 폭설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지난9일 오전 현재 도 축산과 집계결과 피해규모는 충남 피해농가 1천8백84호 피해동수 2천7백52동에 피해액 7백41억원, 충북 피해농가 1천3백51호 피해동수 2천1백76동 피해액 5백73억원으로 잠정적인 충청권 총 피해규모는 피해농가수3천2백35호 피해동수 4천9백28동 피해액은 1천3백14억에 이른다. 폭설피해는 예상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워낙 눈이 와서 현장 접근이 안되고 일부지역은 전화마저 불통되어 피해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눈이 녹고 그동안 신고가 안된 피해농가들의 신고가 잇따르면서 피해규모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행정당국은 정확한 집계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피해규모가 방대하고 인력부족으로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특히 착유실이 전파된 착유농가의 경우 착유를 못하다가 사료회사와 가족들의 도움으로 착유실을 복구해서 겨우 착유하는 경우도 있었다. 피해농가들은 인력이 절대 부족해 긴급복구는 손을 대지못하고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몰라 아예 손을 놓고 있는 농가도 있었다. ○…폭설로 낙농을 하는 한마을 4농가 모두가 피해를 입어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충남 논산시 광석면 왕전리에서 서로 이웃해 축사를 맞대고 축산을 하고 있는 남상훈, 오세영, 박철영, 김영남 농가 한결같이 축사가 전파되어 축사피해만 면적으로 5천1백평. 하나의 축산단지나 마찬가지로 서로 도우며 축산을 평생반려자로 생각하고 있는 이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재기의 의지를 다지기도. <사진2> ○…축사가 붕괴되면서 갖힌 소는 사람이 출입을 못해 가장 자리에 있는 소에게는 이틀간 사료도 주지 못하고 천상 굶어야 하는 처지. 한우사 6백평이 무너져 소를 꺼내지도 못하고 있다는 왕전리 남상훈씨는 벼락치는 소리와 함께 축사가 무너졌다며 이것이 전쟁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망막. 8마리가 유산했다는 남씨는 지난해 5천2백만원을 주고 신축한 축사가 무너졌다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한숨. ○…논산에서도 최고의 축산을 자랑하는 광석면은 낙농농가가 많아 면전체가 하나의 낙농단지나 마찬가지로 낙농가의 피해도 컸는데 50농가 전체가 크고 작은 피해를 입어 피해조사에만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특히 대형 농가만 20여 호에 달해 본격적인 피해집계가 나오면 피해규모도 겉잡을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 <사진3> ○…착유우 65두로 축사 8백평이 전파되고 2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은 오세영씨는 소가 사료도 못먹고 이제 겨우 물만 먹기 시작했다며 속이 터져 술만먹고 다닌다고 하소연. 착유실이 흔적도 없이 완파되어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 아침에 착유를 못해 발만동동. 사료업체와 가족 및 친지들의 도움으로 간이 착유실을 복구하고 착유에 들어갔다. 특히 오씨는 소에 다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에서 폭설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피해 다음날 자녀 결혼식이 대전에서 있을 예정이어서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 착유우 70두로 대전우유 납유조합원중에서 가장 많은 착유를 하고 있는 박철용씨는 축사 1천평이 전파되고 5일 저녁부터 집유차가 오지 못해 착유해서 우유를 냉각기에 가득 담아 놓았으나 앞으로도 집유차가 오지 못하면 우유를 폐기해야 할 형편. <사진4> ○…젖소 2백두를 사육하며 축사 1천2백평이 전파된 논산낙우회 김영남 회장은 폭설피해가 나자 도의원을 방문해 폭설피해지역을 재해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관계기관을 찾아 피해농가 지원에 발벗고 나서기도. ○…폭설로 TMR을 생산하는 업체도 피해를 입어 정상공급에 차질. TMR을 생산하는 한울타리 영농조합법인은 기계실을 비롯해 지붕 3곳이 무너져 금요일에 생산을 못하고 제품도 공급하지 못해 정상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역시 퓨전바이오도 원료창고 일부가 무너졌으나 제품은 정상적으로 생산되었다. ○…폭설피해가 나자 축협과 농협충남지역본부와 대전지역본부는 피해집계와 상황파악에 부심. 특히 조합원 피해가 큰 대전우유 박천서 조합장은 토요일부터 연일 피해지역 조합원을 방문해 가는곳 마다 격려하고 재기의욕을 심어주는 등 강행군. ■ 충남북·경북 피해규모-가축 94만4천마리 피해 앞으로 피해 더 늘듯 8일 현재 충청남북도 및 경북 북부지역 중심의 농축산업 피해 상황은 어떤가. 피해유형이 대부분 비닐하우스에다 인삼·버섯재배시설 및 축사 파손과 축사내 가축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시설물 파손이 총 4천21㏊로 이중 하우스 1천9백74㏊, 인삼재배사 1천9백77㏊, 버섯재배사 70㏊, 축사 2천8백84동으로 집계됐다. 농작물과 가축피해에 있어 농작물은 9백95㏊, 가축(닭 등) 94만4천마리로 피해조사 중에 있어 앞으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농림부 활동 스케치 >> 허상만장관 도매시장서 농산물 수급점검 <사진5>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지난 8일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 농산물수급 및 가격동향을 점검했다. 허 장관은 폭설기간 중 도매시장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폭설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산지의 출하작업과 수송, 시장 반입 등이 원활히 이뤄져 농산물유통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일요일인 7일에는 충남 부여지역의 대설피해 농업시설물을 점검하고, 피해농가를 위로하는 한편 응급복구를 위한 일손돕기를 하고 있는 군장병을 격려했다. >> 김주수차관 축사 응급복구 일손돕기 <사진6> 김주수 농림부 차관 등 직원 60명은 지난 9일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 축사시설물 응급복구를 위한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날 일손돕기 지원대상은 충북 청원군 옥산면 이우신 농가로 이번 폭설로 인해 비가림 축사시설 2천평이 무너지는피해를 입었다. 농림부는 국방부, 경찰청 등 중앙행정기관과 소속기관·단체에도 재해지역 농가의 조속한 피해복구와 영농재개를 위한 일손돕기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 현장에서 만난 사람/충남 논산 육계사육 최명희씨 <사진7> “폭설피해 충격으로 병이 났어요” 축산농가에 대란을 가져온 3월 폭설은 충남 논산시 양촌면 모촌리에서 육계를 하고 있는 현대농장(대표 김성철)을 비껴가지 않았다. 부인 최명희씨는 육계사에 들어가는데 머리카락이 설정도로 소름이 끼치고 섬뜩함을 느꼈다. 그전에 이미 1차급수기가 땅에 주저앉아 있는 것을 보았으나 이것이 계사가 무너질 조짐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이다. 김사장이 출타중 일어난 축사붕괴였다. 육계사 7동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사이 굉음과 함께 계사가 주저 앉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10개동 600여평이 무너졌다. 육계사육 13년 경력의 현대농장은 6만수를 사육하고 있는데 사육기술이 뛰어나 남들보다 3일은 빨리 키우고 상품성을 인정받아 하림에 남품하고 있는 모범 양계인. 우선 상품성이 있는 닭이라도 건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른 계사로 이동시켰다. 그런대로 출하일령이 안된 1만5천 수를 출하했으나 사료를 먹지 못해 제값을 받기가 어려웠다.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지만 당장 철거가 문제여요. 다행히 군에서 훈련병까지 지원해서 철거를 도와주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몰라요” ■ 폭설에 따른 축사·가축관리요령 농촌진흥청 축산연구소(소장 윤상기)에서는 지난 4일부터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에 따른 폭설로 축사 및 가축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가축 및 축사관리 요령 등 농가에서 시급히 지켜야 할 사안을 긴급 당부했다. >> 축사관리 - 폭설에 의해 파손된 축사를 긴급히 복구해 준다 - 축사 지붕에 과도한 눈이 쌓여있지 않도록 쓸어내리거나 축사내의 온도를 높여주어 축사위의 눈이 빨리 녹아 내리도록 해준다. - 파손된 축사의 전기시설을 점검하여 누전이나 합선, 감전에 의한 화재로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료급이 및 분뇨처리시설 등을 수리한다. - 전파된 축사의 가축은 안전한 곳으로 임시 이동시켜 관리하고, 출하시기에 임박한 가축은 조기출하를 유도한다. - 폭설 이후에는 축사바닥의 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므로 볏짚, 톱밥, 왕겨 등을 충분히 준비하여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경우 깔아준다 - 축사 옆 배수로를 깊게 설치하여 눈 녹은 물로 인하여 습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 >> 가축 사양관리 - 외부환경이 갑자기 바뀌거나 기온이 급강하 하면 가축의 생산활동 및 유지에 좋지 않게 되므로 사료는 평소급여량보다 10%정도 증량 급여해 준다. - 눈, 비가 지속될 때는 가축의 피부표면에 ane은 물은 열을 빼앗으므로 가능한 빨리 제거해 준다. - 우사 내에 깔짚을 깔아주고, 특히 어린 가축이나 임신 가축방은 보온을 해주도록 한다 - 가능한 일광욕과 운동, 피부손질을 수시로 해 주거나, 적정 실내온도의 유지와 환기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 위생관리 - 축사 내로 들어오는 샛바람은 가축의 질병발생의 주요원인이 되므로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 최근에 분만한 송아지는 보온과 환기 관리를 잘 해주도록 하고 기침과 설사를 하는 송아지는 격리시켜 치료토록 하며, 배설물은 신속히 제거한 후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한다. -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 예방백신을 접종하고 특정질병(호흡기질병, 소화기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효과있는 항생제를 선발하여 투약한다. >> 사료포관리 - 눈이 덮인 월동 사료작물 포장은 배수로를 정비해 주어 눈이 녹으면서 월동 후 생육을 시작하는 사료작물이 습해를 받지 않도록 해준다. - 월동 후에 아직 웃거름을 주지 않은 사료작물 포장은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눈이 녹은 다음 웃거름을 주도록 한다. >> 폐사축처리 이번 폭설로 인하여 폐사한 가축은 폐사축 처리요령에 의해 구덩이를 파고 생석회를 뿌린 후 사체를 매몰하거나 소각 처리 하도록 한다. ■축산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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