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이헌옥 녹색식품연구소장 주부설문결과 발표

소비자들은 돼지고기를 구매할 때 원산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소비자연대(상임위원장 이덕승)는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위한 소비자 포럼’을 열었다.
이날 이헌옥 소장(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연구소)은 ‘친환경 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서울과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55세 주부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돼지고기 구매시 원산지(48.1%), 맛(26.9%), 가격(9%) 순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또 국내산 돼지고기 구매 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점으로 소비자들은 항생제 무분별 사용(26.6%), 원산지 표시를 믿을 수 없음(18.9%), 전 과정 인증제도 부실(17.3%), 맛이 일정하지 않음(13.5%) 순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소비자들은 특히 축산물을 구매할 때 인증마크에 대해 63.2%가 신뢰한다고 답변했지만,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36.9%에 달했다.
이 소장은 축산물 인증마크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현존하는 시스템에 대한 불신(31.6%)이 가장 많았으며 인증기관에 대한 불신(19.9%), 축산물의 전반적인 정보부족(17.5%) 순으로 조사됐다며 현재의 인증시스템 및 이력정보제공에 대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또 친환경 축산물에 대해서 72.5%의 소비자들은 사육부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안전성을 인증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소장은 “친환경 축산물(유기축산물, 무항생제 축산물)은 현재 사육단계에서만 인증되고 있으므로 이후의 단계에서도 철저한 관리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