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실익·내실 경영 집중…일선축협, 악재 속 지속 성장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전국 축협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과 상호금융사업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사업결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농협경제지주(축산경제)에 따르면 전국 축협의 2025년 경제사업 물량은 총 23조5천30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22조8천54억원에서 7천254억원이 늘어났다. 139개 축협의 평균 경제사업 물량은 1천692억원으로 2024년 1천640억원에서 평균 52억원 정도가 증가했다. 전체 축협의 당기순이익은 2천305억원으로 집계됐다. 축협 전체 순이익은 2024년 2천448억원에 비해 약간 줄었다. 상호금융 사업 규모(예수금+대출금)는 148조9천955억원(이하 평잔 기준)으로 2024년 142조5천526억원에서 6조4천429억원(4.51%)이 증가했다. 일선축협은 축산물 가격하락과 소비 부진,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불안 등으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 불확실성이 계속된 대내외적 정치·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도 축산농가 조합원 실익과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무난하게 2025년 사업을 결산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지난해 사업결산에서 적자로 인한 어려움을 겪은 축협도 7곳이 있었지만 대부분 잘 대응하면서 전체적으로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매사업 증가 실적 견인 2025년 축협 경제사업 실적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구매사업은 4조1천423억원으로 전년 4조2천209억원에서 786억원 줄었다. 판매사업은 12조5천770억원으로 전년 11조6천59억원에서 9천711억원 늘었다. 마트사업은 1조8천735억원으로 전년 1조8천565억원에서 170억원 늘었다. 가공사업은 4조3천65억원으로 전년 4조4천406억원에서 1천341억원 줄었다. 생장물사업은 2천414억원으로 전년 2천989억원에서 575억원 줄었다. 구매사업과 가공사업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줄었지만 판매사업에서 9천억원이 넘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사업 물량 확대를 견인했다. 2025년 시도별 축협 경제사업 물량은 경기도가 4조192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강원은 1조879억원, 충북 8천963억원, 충남 3조1천155억원, 전북 1조3천26억원, 전남 2조6천302억원, 경북 3조2천681억원, 경남 3조3천628억원, 제주 7천71억원, 서울 2조8천121억원, 부산 717억원, 인천 935억원, 대전 470억원, 울산 1천168억원이다. 경기, 충북, 충남,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인천, 울산의 경제사업 물량이 증가했다. 상위 축협 사업 비중 확대 경제사업 전국 상위 축협을 살펴보면 1위부터 4위까지는 지난해와 같았다. 서울우유농협(조합장 문진섭) 2조859억원,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 1조7천2억원, 도드람양돈농협(조합장 박광욱) 1조5천696억원, 대전충남양돈농협(조합장 이제만) 9천406억원 순이었다. 그다음 10위까지는 대구축산농협(조합장 최성문) 5천83억원, 수원축산농협(조합장 장주익) 4천674억원, 안동봉화축협(조합장 전형숙) 3천687억원, 제주축산농협(조합장 천창수) 3천196억원, 김해축산농협(조합장 송태영) 2천908억원, 논산계룡축산농협(조합장 정창영) 2천796억원 순이다. 이들 10개 축협 경제사업 물량은 8조5천307억원으로 전년 8조2천4억원에서 3천303억원이 늘었다. 이들은 139개 축협 전체 경제사업 물량 중 36.25%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비중은 35.95%였다. 상위 3위권에 들어간 서울우유농협, 부경양돈농협, 도드람양돈농협의 경제사업 물량은 5조3천557억원으로 전년 5조1천368억원에서 2천189억원이 늘었다. 이들 3개 축협은 전국 축협 물량 중 22.76%의 비중을 차지했다. 10위부터 20위까지 경제사업 실적을 보면 춘천철원화천양구축산농협(조합장 이중호) 2천724억원, 제주양돈농협(조합장 고권진) 2천673억원, 경주축산농협(조합장 하상욱) 2천563억원, 서울경기양돈농협(조합장 이정배) 2천427억원,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김창수) 2천305억원, 안성축산농협(조합장 정광진) 2천152억원, 부산우유농협(조합장 강래수) 2천146억원, 한국양계농협(조합장 정성진) 2천144억원, 전남낙농농협(조합장 강동준) 2천127억원, 의성축산농협(조합장 김홍길) 2천97억원 순이다. 상호금융 확대 안정 역할 전국 축협 2024년 상호금융사업을 살펴보면 예수금의 경우 평잔 기준으로 82조4천224억원으로 전년 78조6천726억원에서 3조7천498억원 증가했다. 대출금 평잔은 66조5천731억원으로 전년 63조8천800억원에서 2조6천931억원이 늘었다. 정책대출금 평잔은 6조615억원으로 전년 5조6천592억원에서 4천23억원이 증가했다. 보험료(생명+손해)는 9천176억원으로 전년 8천460억원에서 716억원 늘었다. 정책보험료는 157억원으로 전년 124억원에서 33억원이 늘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6-03-18
질병·수급 변수 맞물려 축산물 가격 ‘동반 상승’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올해 들어 주요 축종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축산물 시장의 흐름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발생과 생산량 변화, 계절적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축종별 가격 흐름에도 차별화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이 발표한 3월 축산관측 자료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거세우 도매가격은 kg당 2만2천50원으로 전년 대비 18.4%, 평년 대비 15.1% 상승했으며, 2월 역시 kg당 2만1천987원으로 전년 대비 20.0%, 평년 대비 1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2월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100g당 9천946원으로 전년 대비 5.2% 상승했다. 다만 2026년 1월 가정 내 쇠고기 평균 구매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쇠고기 외식 점포당 매출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돼지고기 역시 도매가격이 상승했다. 1월 돼지 도매가격은 kg당 5천206원으로 전년 대비 3.0% 상승했으며, 2월에는 kg당 5천284원으로 전년 대비 11.0% 상승했다. 농경연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과 설 명절 성수기 수요가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2월 국내산 삼겹살 가격은 100g당 2천646원으로 전년(2천521원) 대비 5.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수입 삼겹살 가격도 100g당 1천499원으로 전년(1천492원) 대비 0.5% 상승했다. 육계 가격은 1월 하락 이후 2월 상승세로 전환됐다. 1월 생계유통가격(산지가격)은 kg당 1천791원으로 전년 대비 7.1% 하락했지만 평년 대비로는 0.8% 상승했다. 이후 2월에는 kg당 2천103원으로 전년 대비 12.5%, 평년 대비 17.2% 상승했다. 이는 육계 도축 마릿수가 1월 증가세에서 2월 감소세로 전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란 산지가격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월 평균 산지가격은 특란 10개당 1천736원으로 전년 대비 6.4% 상승했으며, 2월에는 특란 10개당 1천748원으로 전년 대비 17.4% 상승했다. 농경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오리 가격은 지난해 하락세에서 올해 들어 상승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12월 산지가격은 3.5kg당 8천250원으로 전년 대비 1.8%, 평년 대비 22.0% 하락했지만 올해 1월에는 3.5kg당 9천856원으로 전년 대비 13.1% 상승했다. 이어 2월에는 3.5kg당 1만1천172원으로 전년 대비 29.5% 상승했으며 평년 대비 하락폭도 2.5% 수준으로 줄었다. 농경연은 육용오리 도축 마릿수 감소가 산지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농경연은 “앞으로도 질병 발생과 생산량 변화, 계절적 수요 등 수급 요인이 축종별 가격 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축산물 시장 역시 이러한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6-03-11
K-AI 농축산 전환 ‘농업AX’ 시동...축산업은 “그림의 떡 될라” 우려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정부가 ‘K-AI 농축산업’ 실현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 축산이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치 못하는 만큼 범 축산업계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업비 2천9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국가 농업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구축사업 계획을 확정, 최근 민간 참여자 공모에 나섰다. 농업AX 플랫폼 사업은 AI · 데이터 기반 영농 솔루션 플랫폼과 한국형 AI 스마트팜 선도 모델을 구축, 농축산업의 AX 가속화 및 글로벌 신시장을 선점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의 ‘마중물’ 지원을 통해 민간의 기술과 농업인의 경험을 결합, AI 농축산업의 모델을 제시하고 현장 확산을 주도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민간의 기술·자본·전문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민간(컨소시엄)과 정부 합작으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사업을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민간 컨소시엄에 앵커(선도)기업과 농업경영체(농업인, 농업법인 등), 농식품 기업, 지방정부 등이 참여토록 하되 정부 출자금을 최대 49%(1천400억원)로 제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공모 과정을 거쳐 단 1개만이 선정될 민간 컨소시엄의 선택에 따라서는 이번 농업AX 플랫폼 사업에서 축산 자체가 제외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재배업과 축산업 영역을 모두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배업과 축산업 영역 가운데 한 영역만 선택도 가능토록 한 정부의 사업 지침 때문이다. 한 축산 테크기업 관계자는 “민간 컨소시엄을 주도할 ‘대표기업’의 기준, 사업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대기업 수준이 아니면 선뜻 명함을 내밀지 못할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서 대기업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시설재배업 영역이 더 유리하다는 게 전반적인 시각”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시설재배업 관련 기업을 ‘대표기업’으로 하는 민간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될 경우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방향이나 참여기업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축산업은 배제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돈업 기준 농업AX 플랫폼 사업을 위해서는 최소 모돈 3천두 규모 이상의 생산시설 구축이 필수인 상황에서 냄새 민원에 민감한 지방정부를 반드시 참여토록 한 민간 컨소시엄 기준이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민간 컨소시엄 선정 단계부터 재배업과 축산업을 분리하거나, 선정된 민간 사업자로 하여금 필수적으로 두 영역의 사업을 병행토록 사업지침을 개선, 이번 농업AX 플랫폼 구축사업에서 축산이 제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공모를 통해 오는 4월 3일까지 한국농어촌공사 농업AX 추진단에서 민간 참여자 신청을 접수, 각종 평가를 거쳐 오는 5월경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6-03-04
동물 유래 사료원료 관리체계 공백 논란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자돈사료에 이용되는 국내산 돼지 혈장단백질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것을 계기로 동물 유래 사료 원료에 대한 안전 관리체계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현행 사료관리법으로는 각종 가축전염병에 대한 안전성을 근본적으로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한 사료 전문가는 “악성가축전염병 발생 국가에서 생산되는 돼지 혈액 제품은 원칙적으로 수입이 불가능하다.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구제역과 ASF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별다른 제한없이 국내산 돼지 혈액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물론 법률적으로는 악성 가축전염병 감염축 출하와 도축이 불가능한데다, 돼지 혈액의 사료 원료화 과정에서 고온 처리를 거치며 각종 바이러스가 사멸되는 만큼 지나친 비약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3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당진 양돈장의 사례처럼 방역시스템에서 미처 거르지 못한 감염축이 출하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돼지 혈액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혈장 제조공정 등 환경이 오염, 가공 이후 단계에서 기계적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치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럴 경우 현행 제도하에서는 어떠한 제한도 없이 오염된 사료가 자유롭게 유통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가장 큰 허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행 사료관리법에서는 사료원료의 제조 및 가공 시설 기준과 함께 일부 중금속, 곰팡이 독소, 세균 및 대장균 정도만을 유해물질로 구분, 관리토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축 질병에 대해서는 소 등 반추동물의 소해면상뇌증(광우병) 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사료 사용이 금지된 동물 부산물의 사용 제한 수준이 전부다. 사료검정기관의 한 관계자는 “동물 유래 제품이라도 품질 및 안전성 검사는 기본적인 성분과 유해물질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며 “가축질병에 대한 병성감정을 실시할 법률적 근거는 물론 검사 장비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ASF 유전자가 검출된 국내산 혈장 제품 역시 사료검사 기관으로 지정된 일부 대학 연구실에서 보관중인 시료였지만 정부의 일제 ASF 검사 이전에는 어떠한 질병 검사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최근 ASF 의심농장에서 채취한 사료 시료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먼저 보낸 뒤 검역본부에 의뢰하는 형태로 ASF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것도 이러한 제도적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다른 법률 역시 가축전염병의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별도의 관리규정이 없다보니 ASF가 급격히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동물유래 사료원료에 대한 방역당국 차원의 점검이나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미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정부 차원의 일제 검사 이전까지는 동물 유래 사료원료 제품에 대한 병성감정은 이뤄진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 문제가 된 혈당단백질 제조사의 경우 ASF 유전자 검출 이전까지만 해도 '신토불이' 제품이라는 홍보와 함께 국내산임을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ASF 유전자 검출 이후 모든 화살이 사료업계로 집중되고 있다”며 “허가받은 업체에서 생산된, 허가받은 제품만을 사용한 만큼 우리도 피해자”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혈장단백질은 물론 돈지박도 사료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 각종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의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 악성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동물 유래 사료원료의 사용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거나 환경검사와 병성검사 등을 거쳐 조건부로 사용을 허용하는 등 보다 세심한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그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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