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부산물(우두) 가격사정심의위원회가 지난 15일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실에서 개최되었으나 판매가격을 조정하지 못하고 6월 초순으로 연기됐다. 이날 제시된 우두 가격 조정(안)을 보면 한우 암(19.86kg)은 3만3천3백10원에서 2만1천9백50원으로 34.1%를 낮추고 수(24.91kg)는 8만6천7백10원에서 9만7백90원으로 4.7%인상, 거세우(22.31kg)는 5만9천9백90원에서 4만1천8백70원으로 30.2%인하, 육우 암(21.28kg)은 1만8천원에서 9천4백10원으로 47.7%인하, 수(24.38kg)는 5만5천9백원에서 5만3백70원으로 9.9%인하, 거세우(21.26kg)는 4만3천2백원에서 3만9백70원으로 28.3%인하하는 가격 조정안이 제출되었다. 우두가격의 인하배경으로는 우두업체가 전반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국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전년 말부터 값싼 수입우두가 유통되고 가공용 수입우두가 식용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어 업체의 판매량 재고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두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우두업체와 현재 우두 판매계약을 맺고 있는 (주)농협유통 관계자의 입장이다. 이에 양축농가와 중매인들은 서울공판장으로 소가 보다 많이 출하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두 등 부산물 가격을 이처럼 큰 폭으로 인하하기에 앞서 가격 조정문제가 보다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시장조사를 위해 6월로 부산물 가격사정심의위원회를 6월 초순으로 연기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서울공판장의 소 부산물가격은 가격조정요인이 있을 경우 가격사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소 부산물가격을 결정해 오고 있다. 곽동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