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양봉자조금 거출액, 목표 대비 91% 달성

2022.01.20 10:00:21

1억5천200만원 규모…연이은 벌꿀 흉작 따른 영향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양봉자조금 의무화를 놓고 업계 간의 이견이 좀처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양봉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윤화현·양봉협회장) 최근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한 해 양봉자조금관리위원회가 회원 농가와 관련 업계로부터 거둬들인 자조금 규모가 15200만원(정부지원금 미포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당초 계획했던 16700만원 대비 91% 수준인 1500만원이 줄어든 결과다. 이러한 원인에는 지난 2년 연속 천연꿀 흉작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자조금 납부를 꺼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하루속히 현재 임의자조금 운영을 의무자조금으로 전환하여, 양봉산업 발전의 토대를 다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

그러나 현실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은 상황. 자조금을 낼 양봉 농가들의 자조금에 대한 인식 부족도 큰 문제지만, 벌꿀과 관련된 5개 단체(한국양봉협회, 한국한봉협회, 한국양봉농협, 한국벌꿀산업유통협회, 한국종봉협회)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좀처럼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한국한봉협회가 최근 새로운 임원진들이 구성되는 바람에 그동안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된 만큼 협의체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3년간 자조금 갹출 통계를 살펴보면 201814300만원, 201915600만원, 202017300만원으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는 듯했으나, 지난해에는 21백만원이 줄어든 15천만원 중반대로 다시 추락했다. 예컨대 업계 차원의 자조금 갹출 규모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양봉자조금은 벌꿀에 대한 그동안 소비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국산 벌꿀 및 양봉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연구하여, 국내 양봉산업의 경쟁력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사업에 쓰일 꼭 필요한 재원으로 현재 임의자조금(자진 납부) 형태로 갹출 되고 있다.

지난해 자조금 납부 우수지회는 1943만원을 갹출한 경기도지회(지회장 김선희)가 선정됐으며, 또한 1577만원을 갹출한 경북도지회(지회장 박순배)가 그 뒤를 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봉 농가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여전히 더딘 상태라며, 자조금 납부는 양봉산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 꼭 필요한 재원으로, 농가들에 자조금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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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중 jwjung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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