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축산업계에 불어닥친 ‘가짜뉴스’ 주의보

2022.02.22 19:22:05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현재 대한민국은 제20대 대통령선거라는 큰 이슈에 직면해있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는 한편 일부 유명인사들은 일찌감치 본인이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등 선거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상대방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비방용’ 자료를 유포하는 등 네거티브(Negative) 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어떠한 근거를 들어 상대방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 삼거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형태로 주로 진행되는 네거티브전도 일정 부분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간혹 의욕이 앞선 나머지 특정 사건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거나 심할 경우 허위사실이 유포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어느덧 우리 사회는 가짜뉴스에 대한 검증과 팩트 체크는 필수 항목이 되어 버렸다.
최근 한국축산식품학회 주관으로 진행된 ‘축산업의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진실’ 연구 용역 최종 보고서를 살펴보면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가 얼마나 중요한 지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축산업이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는 주장은 FAO가 2006년 발표한 ‘축산업의 긴 그림자’에서 출발하는데, 당시 축산 공급망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18%로 추정하고 축산업이 전 세계 모든 운송수단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자료는 명백한 가짜뉴스다.
축산업은 사료작물의 재배부터 시작하여 사료의 제조 및 운송, 가축사육, 가축수송, 도축, 가공, 판매, 폐기에 이르는 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을 계산한 반면 운송 부문은 운송수단이 주행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양만 합산해 비교했기 때문이다.
당시 가짜뉴스에 대한 팩트 체크를 하지 못한 결과는 축산업계에 뼈아프게 다가왔다.
해당 자료를 근거로 한 채식주의자들의 무분별한 ‘축산 때리기’는 계속 이어졌고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나면서 축산업은 냄새를 유발하고 환경을 파괴하며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낙인이 찍혀있었다.
직접 배출 분야를 놓고 비교했을 때 교통 분야는 16.9%, 축산이 7%이며 국내 기준으로는 교통이 13.5%, 축산 1.3%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뒤늦게 발표되었지만 축산업에 찍힌 낙인을 지우기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특정 정보를 확대·재생산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가짜뉴스로 인한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재빠른 팩트 체크와 오류 바로잡기가 필요한 이유다.
축산업계도 축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소식들을 상시 모니터링 하며 잘못된 정보를 즉시 바로잡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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