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끼니를 걱정하던 나라, 왜 어두운 미래를 보는가?

2022.08.31 11:02:45

[축산신문] 


윤요한 교수(숙명여대)

‘한강의 기적’. 전 세계가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믿을 수 없는 발전을 보고 일컫는 말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부분은 이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한강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의 저력을 엿볼 수 있다.

2022년 6월 21일 대한민국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그리고 8월 5일에는 달 탐사선 다누리호를 발사했다. 아마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기뻐하면서 한편으로 놀라기도 했을 것이다. 
이러한 우주 발사체는 1957년 소련에서 세계 최초로 발사되었다. 대한민국의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은 1970년에 우주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시기에 대한민국은 먹을 끼니를 걱정하는 형편이었다. 
얼마 전 2022년 8월 15일은 77주년 광복절이었다. 대한민국은 광복이 되고도 우리의 정부를 바로 수립하지 못했던 슬픈 역사가 있다. 
우리는 1948년 뒤늦게나마 남한 단독 정부를 수립했지만 그 기쁨도 잠시, 1950년부터 1953까지 참혹한 한국전쟁을 겪어야 했다. 그 전쟁도 군수물자의 원조를 통해 끝이 났으며 이후 대한민국은 원조 경제 체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원조받은 옥수수 가루로 만든 빵과 밀가루 빵, 미군부대에서 나온 햄으로 만든 부대찌개는 전쟁 후 대한민국의 경제가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보여준다.
한국전쟁 직후 세계 최빈국이나 다름없었던 대한민국은 현재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글로벌파이어파워’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군사력은 세계 6위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IT,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세계의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고 심지어 한국전쟁 당시 소총 하나도 만들지 못했던 나라가 현재는 방위산업에서도 세계적으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민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 못하다. 이러한 어두운 그림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더욱 짙어졌다. 경제의 저성장, 사회의 양극화, 저출산과 고령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은 한국전쟁 이후에 잿더미가 된 상황보다 어려운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꼬리표 보다는 긍정적인 꼬리표를 붙여야 한다.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 나가며 대한민국을 더욱 발전시켜 지금보다도 더 강력한 국가를 만들어 갈 것이다.   
만약 1953년도 한국전쟁 직후의 대한민국의 사람들에게 “70년 후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고 세계 6위의 군사강국이 됩니다”라고 말한다면 그들은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때보다 더 많은 것을 갖추고 있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의 조금 더 밝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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