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백신 국산화, 어디까지 왔나

2022.11.07 17:44:49

O형 보은주·A형 연천주 탑재 백신 개발 ‘가속화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충북 오송 BSL3 제조시설 공사 ‘한창'…2024년 11월 상용화

검역본부-에프브이씨, 피내접종용도 개발 중…이상육 최소화

비오일 어쥬번트·면역강화주 고도화 추진…"K-백신 수출 실현”


우리나라에서 만든 구제역백신이 2024년 말 첫 선을 보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2022년 구제역백신 연구 심포지엄’을 열고 구제역백신 개발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구제역백신 국산화가 한창 진행 중이다. 2024년 11월 국내산 상용 구제역백신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에프브이씨(FVC)가 국산화 중심에 서 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사(BB사) 기술이전이 더해진다.

에프브이씨는 지난 2017년 구제역백신 제조시설 구축 지원사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충북 청주 오송에 BSL3 구제역백신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가 백신 기준으로 연간 5천만 도스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토목공사, 바닥 콘크리트, 기계실 옹벽 등 기반공사는 이미 마무리됐다. 내년 4월 공장 사용승인, 2024년 BSL3 인증, 2024년 11월 상업용 백신 생산 일정을 밟게 된다.

검역본부와 에프브이씨는 효능을 높이면서도 이상육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인 구제역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다.

O형 보은주, A형 연천주 백신주를 탑재한 ‘가칭 바이로백 K(Virovac K)’와 PanAsia2 O형, A22 Iraq A형을 탑재한 ‘가칭 바이로백 R’이다.

‘가칭 바이로백 K’의 경우 소·돼지 모두에서 높은 방어능과 중화항체가 등이 확인됐다. 아울러 임신우 안전성 실험에서는 과민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가칭 바이로백 R’은 일정 항원량(5ug) 이상이면 충분히 방어가능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더불어 검역본부는 구제역백신 항원제조와 관련 1단계 공정기술 확립(완료), 2단계 공정기술 개량(~2023년), 항원품질 고도화(~2028년)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피내접종용 백신 ‘가칭 Peosvac ID’를 개발하고 있다.

검역본부는 O형 보은주, A형 연천주, PanAsia2 O형, A22 Iraq A형 등을 피내접종용 백신주로 선정했다. 아울러 피내접종에 적합한 어쥬번트 2종을 선별했다.

야외농장 시험 결과, 상용백신과 유사한 항체가를 나타냈고, 접종부위 이상반응은 최소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내접종용 백신 접종기에 대한 최적화 연구도 한창이다. 피내접종용 구제역백신 생산은 2025년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16종 구제역백신 종자바이러스(MSV)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신규 백신주, 다기능성 면역증강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7년 이후 본격 접목될 비오일성 어쥬번트, 광범위주·면역강화주 백신, 항바이러스제제 백신 등 구제역백신 고도화 연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발표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구제역백신 개발 과정에서 항체형성 향상, 이상육 발생 최소화, 면역력 지속, 저렴한 백신 등 현장목소리를 적극 반영해달라고 주문했다.

박종현 검역본부 구제역백신센터장은 “우수 구제역백신을 개발해 국내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외산 수입에 따른 국부 유출을 막고, 수출을 통해 K-백신 위상을 전세계에 떨쳐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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