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대학 신설 저지 “수의사 1천500명 모였다”

2022.12.26 10:56:24

결의대회…”명분없는 신설…기존 대학 지원이 먼저”


결의대회에서 '수의과대학 신설' 패널 깨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수의사 결의대회를 갖고, 부산대 수의과대학 신설 저지에 나섰다.

이날 대회에는 대한수의사회 17개 지부, 산하단체, 수의학교육 단체, 학생 단체 등 수의계 단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1천500여명(주최측 추산)이 운집해 대회장을 가득 채웠다. 아울러 조정훈 국회의원(시대전환, 비례대표),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한국낙농육우협회장), 손세희 대한한돈협회장 등이 대회장을 찾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대회는 수의과대학 신설 시도 사례 및 대응 경과보고(우연철 대한수의사회 사무총장)를 시작으로 결의문 낭독, 참석자 자유발언, ‘수의대 신설’ 패널 깨기 퍼포먼스 등으로 이어졌다.

사회를 본 최종영 한국돼지수의사회 차기 회장은 “부산대를 나온 수의사는 처우가 열악한 분야로만 간다는 것인가. 부산대가 내세우는 수의과대학 신설 명분은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고 꼬집었다.

문두환 대한수의사회 산업동물부회장과 이진환 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장은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정부의 이렇다 할 지원이 없기 때문에 전국 수의과대학들은 각자도생하고 있다. 수의과대학 신설보다 기존 대학에 대한 지원이 먼저다”고 말했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수의사들의 목소리를 마음의 빚으로 겸허히 새겨 부산대의 부당한 수의과대학 신설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대한수의사회는 수의과대학 신설에 대한 팩트체크 자료 등을 정부, 국회 등에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부산대가 수의과대학 신설을 계속 추진할 경우 대응 수위를 점차 높여갈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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