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은 지난 5월 논란이 된 ‘불가리스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자 회장직을 사퇴하고 승계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남양유업 지분 53.08%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같은 해 9월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주식매매 계약 과정에서 외식사업부를 분사하는 합의를 지키지 않았고, 계약 선행조건 중 하나인 오너 일가에 대한 예우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계약대로 지분을 넘기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1심 재판부는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홍 회장은 항소의 뜻을 밝혔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와 별로도 홍 회장측은 한앤컴퍼니를 상대로 위약금 310억원을 청구했으나, 이마저도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앞서 한앤코는 주식처분 금지 가처분,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남양유업-대유위니아 협약이행 금지 가처분 등 총 3건의 소송에서도 모두 승소한 바 있다.
소송전에서 한앤코가 유리한 입지를 차지한 가운데, 현재 한앤코는 남양유업 경영권 미인도와 경영 정상화 지연을 이유로 홍 회장측에 50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으며, 홍 회장 또한 항소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