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지방 삼겹살 이슈에 소비 찬물 우려

2023.03.16 16:50:31

3월 돈육동향 회의, 검사강화·납품감소·덤핑판매 악순환 우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삼삼데이 선방...그러나 이후 소비위축 '효율적 할인행사' 찾아야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이번 삼삼데이(삼겹살데이) 기간에 발생한 과지방 삼겹살 이슈가 돼지고기 소비시장 발목을 잡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회장 김용철)는 지난 15일 안양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3월 돈육시장 동향 분석 회의를 열고, 돼지고기 시장 흐름 등을 살폈다.

이날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이번 삼삼데이 기간에 돼지고기를 많이 팔았다. 전반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적체됐던 재고물량을 대거 소진했다. 일부 부위에서는 부족현상까지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삼삼데이 종료 후 소비시장이 다시 꽁꽁 얼어붙고 있다. 이에 더해 식당 등 외식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 정육류 중에서는 무항생제 전지 급식식자재만이 호조다. 부산물도 겨울철이 지나가며 약세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삼데이 기간에 과지방 삼겹살 이슈가 터졌다. 이에 따른 대형마트 검사 강화, 납품 감소, 덤핑 판매 등 악순환이 찾아올까 우려된다. 돼지고기 소비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전했다.

축산물 가공·유통 업체들은 “쇠고기 할인행사가 돼지고기 소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구매하는 소비행태가 지속되고 있다. 할인행사 이후 소비위축도 있다. 할인행사라는 것이 당장에는 매출 증대 효과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수익을 떨어뜨리게 된다. 자주 보다는 한번을 하더라도 효율적인 할인행사를 기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입돈육 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미국, 유럽 모두 돼지고기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곡물·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농가 사육의지가 크게 꺾인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2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은 6만2천456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5천톤(19.3%) 감소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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