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기자]
환경·생산비 절감 제품에 한우농가 발길
환경 문제는 한우 농가에게도 큰 관심사다. 박람회에서는 각종 생균제 포함 첨가제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소화 효율을 개선 시키는 제품에 대해 농가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관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생산비에 대한 부담이 높은 상황이라 투자가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곧 생산비를 아끼는 길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분뇨를 처리하는 장비나 기술보다는 소의 소화 효율을 높이는 제품, 먹이는 제품들이 다수였다.
전남 장흥에서 왔다는 한 농가는 “한우는 분뇨 발생에 대한 부담이 높지 않다. 그래서 생균제를 잘만 활용하면 환경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어 관심 있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축분뇨 처리업체 참가비중 크게 줄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가축분뇨 처리업체들의 참가 비중이 이전 보다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현장 검증을 거치며 난립했던 가축분뇨 시설업계 자체적으로 정리가 이뤄졌다는 게 박람회장을 찾은 양돈농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에 반해 냄새저감 시설 및 첨가제의 경우 크고, 작은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현장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신기술 보다는 기존의 문제점이나 부족했던 부분을 수정 보완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는 점도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특징으로 꼽혔다. 다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각종 사양관리 시스템의 경우 이전과 달리 실제 현장 적용이 이뤄지고 있는 제품들이 선을 보이며 양돈농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배합사료업계 볼거리 풍성…대회 격 높여
이번 박람회에는 주요 배합사료업체들이 참여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카길애그리퓨리나, 팜스코, 천하제일, 선진, 우성사료 등 굵직한 기업이 참여함으로써 박람회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부 정부방침과 발을 맞춘 탄소중립과 고객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워라벨 제품이 두드러졌다.
특히 카길애그리퓨리나는 6일과 7일 각각 ‘VUCA 시대, 한우의 미래’와 ‘국제 곡물 시황과 글로벌 카길의 품질 경영’ 세미나를, 팜스코는 6일 ‘경쟁력 있는 한우 사업의 비결’과 양돈분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절기 대응 전략’에 대한 세미나를, 천하제일사료는 7일 하루동안 비육우, 낙농, 양돈 심포지엄을 각각 개최했다. 선진은 주한 네덜란드 대사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을 위한 세미나’와 축우 분야에서는 ‘미래 대한민국 낙농을 위한 환경과 방향’, 양돈파트는 ‘선진과 함께하는 PSY 30 ACTION PLAN’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풍성한 배움의 자리도 함께 마련, 축산인들이 갈증을 해소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동물약품 업체 참여 줄고 전시 부스 흩어져
동물약품 부스 수는 확연히 줄었다.
게다가 한데 모여있던 과거와 달리, 이번 박람회에서는 동물약품 업체 전시부스가 뿔뿔이 흩어져 있었다.
우연히 보거나 일부러 찾지 않고서는 동물약품 부스를 만나기 어려웠다는 것이 참관객 반응이다. 대신, 참관객으로 박람회장을 들른 동물약품 업체는 부쩍 더 많아졌다.
하지만, 부스 참가 동물약품 업체들은 오히려 더 참관객이 몰린다는 점에서 “잘 나왔다”며 이번 박람회에 긍정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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