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특집> 일선축협 우수사업 현장 합천축협

2024.01.10 17:10:21

우량암소 육성사업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탄탄한 우량번식기반 조성…한우개량 롤모델로

 

수정란 이식 기반 한우개량·컨설팅 사업 매진
우량송아지 분양, 혈통보전사업장 역할도 중요
합천군 우량암소 보유 두수 전국 1위 뒷받침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우량암소 사육두수는 1만5천774두이며 이 중 합천군에서만 690두의 우량암소가 사육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합천군은 전국 154개 시·군 중 우량암소 보유 두수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경남 합천군이 대한민국 한우 개량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합천축협(조합장 김용욱)과 합천군이 2015년부터 시작한 우량암소 전략적 육성사업 덕분이다.
2020년 ‘우량암소 10년 10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우량암소 1천두 보유’를 목표로 하는 한우개량 및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며 우량암소의 두수를 크게 늘렸다. 이 사업의 성공에는 수정란 이식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2006년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까지 4천 500두 이상의 암소를 대상으로 수정란 이식을 실시했으며, 2020년 이후로는 매년 500두 이상의 수정란 이식 실적을 기록하며 평균 수태율도 45%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합천군의 가임암소는 2만여 두로, 이 중 약 3.5%가 우량암소로 선정되어 있다. 이는 2위 시·군과 비교했을 때 우량암소의 사육밀도가 3배 이상 높은 것이며, 매년 60~100두 이상의 우량암소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전국 평균 대비 3배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의미다.
혈통보전사업장에서의 핵심적인 역할 또한 중요했다. 혈통보전사업장 내 사육 중인 공란우는 7두이며, 이 중 6두가 초우량 암소로 등록돼 있다. 공란우 후보축을 포함하면, 총 20두 정도의 공란우가 관리되고 있다. 또한, 이 사업장은 한우 수정란 이식 사업을 총괄하며 지역 한우농가에 우량 송아지를 분양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축산연구소, 종축개량협회 및 산학연구 기관과의 연구업무협약을 통해 한우 개량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우량 암소의 경제형질 극대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통해 매년 4천두 이상의 번식우에 대한 조기 임신진단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공태 기간을 최장 90일에서 30일로 단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합천축협이 한국종축개량협회로부터 올해의 가축개량 대상을 2회 연속 수상하고, 2022년에는 농협중앙회 한우개량부문 경제사업 우수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합천축협의 노력은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졌다. 연간 8천두 이상의 송아지를 경매하는 합천축협 스마트 한우경매시장은 2022년 기준으로 전국 대비 송아지 1두당 평균 28만4천원의 높은 수취 가격을 형성했으며, 이는 약 22억4천800만원의 추가 소득을 합천군 축산농가에게 안겨줬다. 합천황토한우의 브랜드 등급 출현율도 크게 증가해 2022년 기준 합천축협의 브랜드 1++ 등급 출현율은 52.7%로 전국 평균 대비 18.4%가 높으며, 도체중량은 488kg으로 34kg이 높게 분석됐다.

 

<인터뷰> 김용욱 조합장

우량암소 보유가 축산소득 제고 기준 될 것

 

“합천축협 스마트 한우경매시장에 출하된 수정란 이식우는 일반 송아지보다 평균 100만원 이상 높은 경매 단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출하된 수정란 이식 거세우는 1두당 평균 1천 133만 9천원의 경매 가격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국 거세우 평균 경매가격 대비 230만원 이상의 추가 생산 소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결과가 말해주듯, 한우 개량은 우리 한우 농가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김용욱 조합장은 말했다.
김용욱 조합장은 한우농가의 생존전략을 우량 송아지와 고급육 생산에 맞추고, 이를 뒷받침할 우량번식 기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향후 얼마나 많은 우량암소를 보유하고 있는지가 곧 높은 축산소득을 얻을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며 “우량암소 생산 확대를 위한 조합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김 조합장은 “내년에 합천축협 유전자원센터가 준공되면, 2027년까지 80두 이상의 공란우를 운영하고, 신선란 및 동결란 4천 500개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8년 이후에는 관내 전체 송아지의 10% 이상이 우량암소나 우량암소의 후대 송아지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우량 암소 대중화를 통한 고능력 한우의 단기간 대량 육성을 목표로 축산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 향상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합천=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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