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신년특집> 축산정책 앞서가는 지자체 김해시

2024.01.10 17:16:33

축산, 지역경제 살찌울 전략산업 육성 ‘강력 드라이브’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경상남도 내 19곳의 시·군 중 가축사육규모 1위를 자랑하고 있는 김해시. 생산과 소비가 어우러진 도·농복합의 입지적 여건을 가진 김해시(시장 홍태용)는 이렇듯 풍부한 자원을 가진 축산업을 전략적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지난 2020년 축산분야의 컨트롤타워인 축산과를 전격 신설, 축산행정의 전방에 내세우며 김해축산업의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나섰다. 

 

 

공동자원화·국내 최대 축산물유통센터 등 핵심시설
생산·도축·유통 인프라 ‘탄탄’…전국적 경쟁력 보유
축산물 명품 브랜드 육성 뒷받침…지역경제 ‘훈풍’
미래형 축산기술 개발· 클린 축산 시스템 구축 기치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과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축산물종합유통센터, 그리고 방역을 책임질 김해축산종합방역소의 핵심시설과 함께 부경양돈농협(조합장 이재식)의 포크밸리와 김해축협(조합장 송태영)의 천하1품·산들에 참포크 등의 얼굴 있는 축산물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며 축산업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는 김해시 축산정책, 무엇이 김해축산업의 경쟁력을 이끄는지 그 속을 들여다봤다.

 

 

경남도 내 가축사육 규모 1위
김해시는 2022년 말 행정통계 기준 축산농가 수는 1천85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육우는 793명의 농가가 3만4천948두를 사육해 경남도 내에서 합천군에 이어 두번째 많은 사육두수를 가지고 있으며 돼지의 경우 104농가가 19만7천216두를 사육, 도내 15%를 차지하는 사육규모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김해시는 이러한 사육규모를 뒷받침 하고자 일일 100.2톤의 액비를 생산 할 수 있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을 구축, 연간 5만2천톤의 액비를 농지에 살포해 양돈농가들의 분뇨에 대한 고민 해결과 경종농가들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1천866억원이 투입돼 본격 가동되고 있는 축산물유통센터는 하루에 돼지 4천500마리, 소 950마리를 도축해 2천70마리를 가공하는 전국 최대 규모 도축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거점소독 시설인 한림면 축산종합방역소와 주촌면 축산종합방역소는 지리적 시너지 보완 역할로 청정축산을 실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사육에서부터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기까지 축산물 유통 인프라를 완벽히 갖춰 김해시가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축산산업 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퍼즐이다.

 

냄새 저감 등 환경개선 사업 ‘성과’
2023년 김해시 축산부문 예산은 135억원으로 가축사육과 축산냄새, 동물복지, 축산물 브랜드 강화와 위생, 가축방역으로 크게 나눠 4개 부문 12개 분야 110개 사업에 균형 있게 투입해 여러 성과를 이룬 한해가 됐다. 부문별 성과를 살펴보면 가축사육과 축산냄새 부문 58개 사업에 44억원을 투입했으며 이 중 ICT 융복합 확산사업, 축산악취 개선사업, 낙농 및 조사료 사업에 38억원을 지원해 축산농가들의 사육환경 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또한, 2022년 냄새 민원은 994건으로 전년 1천122건 대비 11.4%, 2021년 2천4건 대비 52.1% 감소해 축산인과 시민들과의 불화를 감소시키는 주요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냄새 민원 해결이 지속가능한 미래 축산업 조성의 열쇠인 만큼 김해시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축산 악취저감 종합대책을 세워 수질환경과 및 도시계획과와 협업을 통한 축산 악취저감을 위한 25개사업에 834억을 투입, 축산 악취저감 사업을 지속 추진 중에 있다.
축산물 브랜드 강화 사업은 큰 빛을 발했다.
1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축산물 브랜드 강화 및 위생 부문은 브랜드육 생산농가와 사육규모 확대, 안정적 물량 공급의 기반 구축으로 이어져 농식품부 주관 2023년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김해축협의 한돈브랜드 ‘산들에 참포크’가 종합부분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어 한우브랜드인 ‘천하1품’은 장려상을, 부경양돈농협의 ‘포크밸리’는 명품브랜드 인증을 꾸준히 유지하며 전국 대표 축산물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는 자양분이 됐다.
또한, 2023년은 럼피스킨과 고병원성 AI, 그리고 구제역이 국내에서 4년 만에 발생해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을 조성했으며 야생 멧돼지에 의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강원, 충북, 경북까지 확산하는 등 위기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김해시는 방역약품 지원과 방역체계 구축 2개 분야 12개 사업에 사업비 58억원을 발빠르게 투입해 ASF, 구제역, 럼피스킨의 방역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축산업과 건강한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에 직·간접적인 기여를 하는 성과를 거뒀다.

 

축산농가 경영환경 개선 최우선
김해시는 2023년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은 지속가능한 미래형 축산기술 개발 선도를 목표로 본예산에서 4개 분야 64억원을 투입해 축산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가축사육기반 조성 강화에 24억7천만원, 동물복지문화 정착 5억3천만원, 축산물 유통관리 6억1천만원, 수산물 경쟁 강화 1억9천만원, 청정방역 체계 구축에 26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김해시는 올해 ▲농가소득 증대와 경영안정 강화를 위해 생산비 부담 완화와 농업인 소득경영 안전망 확충 및 위험관리 체계 구축하고 ▲음식과 문화가 공존하는 김해만의 특색 있는 뒷고기 거리 조성 ▲스마트 축산 확산을 통한 생산성 향상 및 환경오염, 냄새, 가축질병 해소 ▲반려동물 문화 조성 및 복지 강화를 2024년 중점추진과제로 잡아 시민과 축산농가가 상생하고 공존하는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클린 축산 시스템’ 구축에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희철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2023년 사료값 급등, 한우 가격 하락 등으로 침체된 축산농가의 경영 환경 개선을 최우선 하겠다”며 “차질 없는 사업 마무리와 축산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2024년 축산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해=권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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