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수출 특집> K-동약, 도움닫기 마치고 다시 힘찬 도약 시작됐다

2024.03.13 17:09:20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약 수출 비중, 생산량 40% 육박…미래 성장동력 가치 여전
부가가치 높은 백신, 중국시장 물꼬 터…의료기기 등도 맹위
지난해 실적 주춤했지만 경쟁력 탄탄…업계 우려보다 자신감

 

이제 수출없는 동물약품 산업을 상상할 수 없다. 국내 생산량 중 40% 가량을 해외시장에 내다판다. 
더욱이 지난해 기준으로 총 121개 국가에 1천361개 품목을 수출했다. 전세계에 한국산 동물약품이 안나가는 나라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동물약품 수출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하락세를 걸었다. 곳곳에서 정체기에 들어섰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다고 동물약품 수출 의지나 기세가 꺾인 것은 결코 아니다. ‘잠시 움츠렸다고나 할까’. 오히려 더 멀리 뛰기 위한 도움닫기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자신감도 넘친다. 리스타트다.


시장개척 노력 수면 위...또 찾는 한국산 동물약품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동물약품 수출액은 2억5천762만5천 달러. 전년(2022년) 3억6천732억4천 달러 대비 29.9% 주저앉았다.
전세계적 경기침체에다 주요 수출국 경제난이 발목을 잡았다.
경쟁도 심화됐다. 해외무대에서는 후발주자이면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인도 등이 저가를 무기로 우리영토를 야금야금 파고들었다. 품질력도 많이 올라왔다. 
코로나19라든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등 사회적, 대외적 변수도 악재가 됐다.
이렇게 수출 길은 늘 험난하다.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막혀버리기 일쑤다.
일비일희할 필요없다. 장기적 목표에 한발한발 다가가면 된다.
지난해에도 동물약품 수출이 아주 고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속은 더 챙겼다는 평가다.
부가가치가 높은 백신, 의료기기 등은 성장했다. 부스틴 등 일부제품은 여전히 맹위를 떨쳤다.
특히 동물용 백신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품목허가를 받는 등 시장개척 성과물들이 하나씩하나씩 얼굴을 드러냈다.
향후 동물약품 수출 잠재력도 높다.
우선 전세계적으로 동물약품 시장이 성장세다.
한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계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470억 달러 수준이다.
여기에서 한국산 동물약품 비중은 채 2%에도 못미친다. 우리 입장에서는 여전히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다는 의미다.
또한 육류 소비 증가 등은 세계 동물약품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긍정 전망에 힘을 보탠다.
글로벌 경쟁력도 세졌다. 한번 써본 해외고객은 한국산 동물약품이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언제는 쉬운 수출이 있었던가. 이 정도 파고에 흔들릴 동물약품 업체들이 아니다. 
늘 어려움을 딛고, 수출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맺어왔다. 아무도 모르는 저멀리 타향 땅에서 발품과 구슬땀으로 일궈냈다.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켰다.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다시 시작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영길 kimy29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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