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지방 1cm 매뉴얼, 현장서 적절히 활용돼야

2024.04.17 09:12:09

농식품부, 축평원서 회의 가져…매뉴얼 보완 작업 착수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방 1cm 이상의 삼겹살을 ‘불량 삼겹살’로 여겨지던 것과 관련, 유통과 소매 단계에서 상황에 맞게끔 적당히 활용할 수 있도록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개선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모양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본원 회의실에서 유통업체들과 함께 관련된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문제가 됐던 지방 1cm의 기준을 상황에 맞게끔 활용되어야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농식품부 서정호 축산유통팀장은 “정부가 마련한 매뉴얼은 일관된 기준이 아닌 참고용 수치를 제시한 것”이라며 “1cm의 기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보다는 누가봐도 과도한 지방 두께의 삼겹살의 유통을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식당에서도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지방두께가 얇은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는 반면 두꺼운 지방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있기 때문에 일괄적인 적용이 불가능하다는 것.
지방 두께가 지나치게 두꺼운 고기를 폐기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매뉴얼을 만들었는데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은 채 단순히 지방 두께가 두껍다는 이유로 ‘적절하지 않다’, ‘불량 삼겹살’이라는 인식은 당초 정부가 생각했던 그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정호 팀장은 “모든 소비자들이 각자 다른 취향과 선호도를 갖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판매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속여서 파는 것이 문제”라며 “이번 회의에서 초안을 갖고 전반적인 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만큼 향후 더 의견을 종합해 보완이 되면 매뉴얼도 보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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