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꿀 작황 예측 ‘민관합동 현장 조사’ 착수

2024.05.02 08:41:47

전국 3개 권역 총 17개 시도군 50여 곳 양봉장 실태 평가
기상요건·꽃 개화 현황·꿀벌발육 상태·벌꿀 생산량 등 점검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본격 유밀기인 5월 아까시나무꽃 개화기를 맞아 한국양봉산업발전협의회(위원장 선문규·양봉협회 전무)는 올해 아까시나무꽃 개화 상태를 점검하고, 아까시꿀 작황을 예측해 보는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다.
다만, 양봉산업발전협의회는 최근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아까시나무꽃 개화 시기가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 기간과 다를 수 있어 실태조사 현장 상황에 따라 다소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에 따른 꿀벌 이상 현상 조사를 비롯해 꿀벌 비적응 요인 등도 연구를 통해 분석할 예정이다.
이번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는 남부권, 중부권, 북부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뉘어 총 17개 지역 총 50여 곳 양봉장에서 진행되며, 조사 내용으로는 ▲지역 기상요건(온도·습도·풍속) ▲아까시나무꽃 개화 상태 ▲꿀벌발육(일벌 활동·병충해) 상태 ▲양봉산물 생산 등을 점검하고, 조사 기초자료를 수집하여 정책개발과 연구 등에 활용된다.
또한 올해 아까시꿀 생산량 전망과 함께 벌꿀 성분분석, 수분 측정 등의 품질평가도 이뤄진다. 특히 표본조사에 앞서 정확성과 객관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난해와 동일한 장소이거나 인근 양봉장에서 실태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합동 조사는 첫 일정으로 지난 4월 29~30일 양 이틀간 경남 함안·창녕지역 양봉장에서 진행했다.
이어 중부권역은 오는 5월13일~14일 충남 세종·천안지역에서 예정되어 있으며, 북부권역은 오는 5월20일~21일 양 이틀간 경기도 파주·연천지역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그밖에 지역에서는 국립농업과학원 양봉생태과를 주축으로 현장 실태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날씨다. 최근 봄비가 자주 내려 가뭄 해갈에는 큰 도움을 줄지는 모르지만, 잦은 강우로 인해 아까시나무 생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벌써 우려되고 있다. 이와 반면에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것도 문제다. 아까시나무 잎이 누렇게 변하는 황화현상도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양봉산업발전협의회는 정부 기관과 민간 단체가 협업하여 결성한 조직으로 여기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산림과학원,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양봉협회, 한국한봉협회, 한국양봉농협과 함께 국내 양봉산업의 현안 해결과 발전 방안 수립을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이다.
한편, 본격 아까시꿀 생산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순도 높은 아까시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리채밀을 통해 먹이장에 남아있는 꿀을 모두 다 빼내고, 양질의 아까시꿀이 생산될 수 있도록 묵은 소비보다는 깨끗한 새 소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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